松竹일반시

외가(外家)

松竹/김철이 2023. 1. 29. 18:28

외가(外家)

 

                                松竹 김철이

 

 

철부지 코흘리개

어리광 둥지로 삼아

곡도 가사도 없는 천방지축 노래를 불러도

금지옥엽 재롱잔치로 받아주었지

 

놀고 또 놀아도 끝이 없을

유년 시절

마냥 뛰어놀 놀이터 되어

동심에 추억 쌓기 스승 노릇 능하더라

 

어머니 향기 가득히 품고

모정을 담을 보석함 고운 칠하며

꿈 많던 시절

꿈의 꽃순 안팎에 접붙였대

 

코흘리개 소꿉친구 낭군 삼아

사금파리 소꿉놀이하며

연필도 공책도 없이

현모양처 학습장 구실 능통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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