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妻家)
松竹 김철이
처가와 통시는 멀수록 좋다고
어느 누가 말했든가
이 모두가 어불성설
내 아내 양처현모 꿈꾸던 동지인걸
하늘이 내 미래의 내자로 점지하여
몇십 년을 고이고이 숨겨놓고
삶의 학습시키느라
갖은 시련 몸소 체험시켜주신 보석함이었네
험상궂은 세상사 참사랑 나누라고
하나뿐인 마음의 고향
덤으로 하나 더 챙겨주시어
첫 마음 첫정으로 부여안고 살라네
하늘이 내게 더부살이 주셨으니
넋의 고향 가는 그날까지
본가를 다하듯이
추억 쌓기 패물함 삼아 고이 보존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