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본가(本家)

松竹/김철이 2023. 1. 22. 16:22

본가(本家)

 

                                  松竹 김철이

 

 

한줄기 옹기종기 매달려 피는 초롱꽃인 양

부모님 슬하 올망졸망 피어

사계절 드높은 사랑을 모이로 삼아

장래의 꿈을 키워가던 곳

 

부모님 피와 살을 물려받아

사시사철 동고동락

호연지기 날로 키우며

더운밥 찬밥 서로 나누던 삶의 둥지

 

인생살이 살다 보면

생의 희로애락 절로 이는 계절풍 같아서

때론 몹시 아프고 몹시 슬퍼도

피신처 되어 버선발로 맞아주었지

 

부모님 떠나시고 없어도

모진 인생살이 힘겹고 버거울 때면

위로받을 부정(父情) 모정(母情)을 찾아들 듯

심뇌(心惱)를 풀어놓을 고향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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