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가족(家族)

松竹/김철이 2023. 1. 15. 14:14

가족(家族)

 

                                     松竹 김철이

 

 

세상 인생사 뭇 인연 중에

누가 불러도 같은 이름으로 묶어놓은

하늘의 뜻은

특별히 사랑하고 특별히 아파하라는 것이리니

 

홀로 나선 세상 소풍 길

터덜터덜 외로울까 봐

위아래 값없는 사랑으로 짝지어놓고

가족애 풀고 헐어 정으로 살랬지

 

살다 살다 지치고 버거울 때면

등 내주고 가슴 내주어

밤길 가로등 되고

소나기 쏟아질 때 우산이 돼주라네

 

고양이 발에 물 털듯이

네 일 내 일 가리지 말고

천만금 주고도 바꾸지 못할 피붙이

하늘가는 그날까지 내 몸처럼 사랑하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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