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1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Ba40PoXRi6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신부가 되면서 세상에 나가 하느님을 전하라고 사명을 받았지만, 현실의 대부분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전부입니다. 세상 일에 관심을 가지고 말하려 하지만 사람들은 신부님은 세상을 잘 모른다고 말하거나, 혹은 그 일들에 관해 말하는 것을 거절하거나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라 하더라도 세상의 질서가 더 직접적이고 중요한 듯, 아니면 하느님은 세상 일에 둔감하신 듯 느끼는 모양입니다.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안식일 회당에는 하느님을 믿는 이들이 모였습니다. 당연한 의무이기에 사람들은 그곳에 모여 기도하고, 하느님 말씀을 가르치기도 또 듣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주일과 별반 다르지 않게 말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하필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필이라는 말이 너무 경솔하지만 주님과 사람들 사이에서 그의 존재는 그날 그랬습니다.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사람들이 모두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관심사는 주님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실 것인가? 곧 죄를 지으실 것인지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죄짓기를 기다리고 도사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를 불러 내시며 사람들을 향해 질문을 하십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안식일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한 문장에서 안식일을 빼면 사람들의 대답은 좋은 일과 목숨을 구하는 것으로 모일겁니다. 누구나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식일이라는 이유로 인해 이 좋은 일들은 ‘죄’가 되고 맙니다. 하느님이 정하신 날이 하느님의 뜻과 반대가 되어 버리는 상황입니다.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이것이 그들의 대답이었습니다. 이 이상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의 모습과 삶으로 안식일을 보낸 것입니다. 분명 그들은 회당에 모여 하느님을 부르며 기도하고 그분의 말씀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말입니다. 그들이 자신들을 위해 살았던 나머지 엿새는 어땠을까요? 그날 그들은 이 오그라든 손의 주인공을 돌볼 생각은 있었을까요? 무엇을 해야 할까는 어떤 마음인가를 묻는 질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0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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