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0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2. 2. 08:2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Wz6J6ssA8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이미와 아직” 사이에 자리하는 우리입니다. 이미 우리에게 오신 주님께서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는 우리가 주님을 만난 첫 사람들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주님을 기다린다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참 복된 사람들입니다. 실제 확인 할 수 없었던 이들은 그들의 삶에서 발견되는 것들을 통해 구세주의 모습을 그려내었고 그래서 최고의 권위와 가치를 지닌 분을 구세주로 여기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공하지 못했고, 다소 실망스런 주님을 맞이했습니다.

 

“눈먼 사람 둘이 따라오면서”

 

복음 속 길에서 주님을 만난 앞을 보지 못하는 두 사람. 그들은 삶에서 이미 은총을 놓친 사람들로 여겨집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시대와 문화와 상관없이 우리가 피해가지 못하는 어려움에 놓인 사람들입니다. 마치 하느님이 계시지 않거나 혹은 하느님의 사랑에서 벗어난 것과 같은 이들은 그 부족함으로 인해 자연스레 죄에 가깝게 되는 안타까운 처지였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구세주는 어떤 느낌일까요? 사람들이 바라는 그 구원을 함께 바랄 수 있는 처지라고 말하기 어려운 사람이기에 몸이 성해지는 ‘정상’이라는 단어조차 기적이라 말하며 같음이 아닌 특별함의 대상이 되고 마는, 주님의 은총은 너무 멀기만 했습니다.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이 두 사람이 주님 가까이 왔을 때 주님은 그들에게 먼저 물어보십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 우리이지만 주님은 그들에게 우선 당신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느냐고 물으십니다. 능력에 대한 믿음을 묻는 듯 보이지만 동시에 하느님에 대한 그들의 마음을 묻고 계신 중인지도 모릅니다.

 

“예, 주님!”

 

2천년 전 우리에게 오신 주님은 하느님 앞에서 모든 이를 같은 자리에 서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모습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짐작하고 줄서기를 시작했던 사람들 안에 오셔서 주님은 누구도 하느님의 사랑에 예외가 아님을 알려주셨고 보여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을 뵈었던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었고, 천국에도 감히 들어갈 수도 없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졌을 때 그들은 모두 그 뜻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동인 주님입니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0:00 오늘의 복음
1:23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