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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1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1. 11. 08:2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1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wpL1980ut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세상에 힘든 소식이 가득하고 기상 이변 등의 불안한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세상 종말을 말하는 이들이 등장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받은 충격이 너나없이 큰 까닭에 조금 잠잠한 듯 싶지만 잠시 숨죽여 있을 뿐 아마도 그들 안은 여전히 뜨거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불안함이 고조될 때 어김없이 등장할 겁니다. 오래된 이들은 그들의 특징을 더욱 발휘할 것이고, 새로운 이들은 그동안의 연구와 공부의 결과로 사람들을 한껏 불러들일 겁니다.

 

그들은 모두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하고, 사람들을 “준비”라는 과정을 강조하며 흔들겠지만 사실 그 준비라는 것이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면 어떤 의미도 없는 행동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등장도 또 사람들의 허망한 움직임도 주님은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날이 올 때 누구도 그 날을 준비하고 있지 못할 것이라 예수님은 이야기하십니다.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세상을 흔들었던 죽음의 홍수가 일어날 때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했습니다. 또 롯 때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했습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오실 날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늘 주님의 오심을 기억하며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 뿐 특별한 행동을 할 수도 특별한 장소에 모여들 수도 없음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심판도, 기준도 모두 하느님의 뜻에서 일어납니다.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우리는 그 종말의 날을 걱정하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지만, 주님의 말씀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사는 삶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사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이미 그려놓으신 그림의 잘못을 반복하는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또 움직일 이유도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위해 그 날을 대비하려는 이들은 모두 뜻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분명한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우리는 그동안 하늘을 맴도는 독수리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시체에 뛰어들어 정신없이 물어뜯는 그들의 모습도 수없이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스스로 죽음의 길로 뛰어드는 이들은 도대체 왜 그리 불안해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8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