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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1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0. 19. 08:4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1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7lzIQsOK2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올해도 우리는 대림절을 맞이할 것이고 그때 우리는 제대 주변에 대림초와 대림환을 놓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신다하신 재림을 기다리는 의미로 우리는 이미 주님을 기다렸던 4천년이라는 숫자를 기억하기 위해 그렇게 합니다. 언젠가 오실 주님을 위해 우리는 또 다시 기다림이라는 과정을 되풀이 하게 됩니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어쩌면 이 기다림이 우리 신앙의 또 다른 표현인지도 모릅니다. 결국 우리는 하느님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고, 그 심판 이후 우리는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 하느님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사는 최종적이고 영원한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과 지금 이 자리를 영원한 세상을 살 듯 생각하고 하느님을 기다리며 살아야 합니다.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노라면 주님이 말씀하신 기다림의 또 다른 교훈 하나를 떠올리게 됩니다. 우리는 주님의 구원의 날을 기다리며 연신 언제?’를 묻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바로 그 날이 이 날이다’, 혹은 저 날이다라고 말하면 힘없이 흩날리는 꽃잎처럼 나풀거리지만 사실 예수님의 말씀은 그런 날에 휘둘리지 말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 날이 언제라도 상관없이사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복음 속 기다림을 잘하는 종은 성실합니다. 그의 성실함은 언제라도 오실 주인에 대한 공포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성찰과 두려움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그보다 주인이 맡긴 일에서 주인을 느끼고, 주인의 마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돌보며 이제나 저제나 주인이 올 시간을 기다립니다. 그는 주인이 없는 곳에서도 주인과 함께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설렘과 기대가 가득합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것은 준비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따라 사는 것으로 행복함을 누리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 날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그 날을 향해 기다리며 사는 것이 기쁨이고 희망이며 행복인 사람이 이 말씀을 알아듣는 주인공입니다. 그러므로 그 날이 지금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생각하는 이가 신앙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0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