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1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0. 18. 09:1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1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3sBMsO9yhM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2천 년 전 구세주 메시아가 오신다는 소식은 지금도 그렇듯 절대자가 세상에 오는 듯 느껴졌습니다. 세상은 자신들이 만들었던 수많은 정치적 제도가 그랬듯 영웅을 기다렸고, 절대 권력자가 오셔서 자신들의 운명을 좌우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기준을 만들고 그 속에서 미리 구원의 대상들을 정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지혜가 한계가 있는 듯 지금도 그렇게 하기를 되풀이 하지만 우리는 구세주를 한결같이 그렇게 기다렸습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심판이라고 말하는 단어는 일종의 과정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구원이나 징벌로 나뉘게 됩니다. 천국에 가거나 지옥에 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결과에서 우리는 모두 천국, 곧 구원을 바라지만 못지않게 지옥에 대한 두려움, 곧 징벌에 대한 공포도 큽니다. 어쩌면 오히려 지옥을 피하기 위해 천국을 말하는 경우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심판의 주체가 된 입장이라면 그 관심은 지옥이 아니라 구원일 겁니다. 세상이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예수님은 세상의 심판자로 오셨으나 심판은 하지 않으시고 구원의 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밝혀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길이 심판의 길이 아닌 수확의 길이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구원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사이에 사셨고, 그들에게 밤낮으로 하느님의 뜻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모습인 듯 보이는 제자들을 당신이 가시려는 곳에 먼저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이 길이 왜 이리 떼 가운데로 가는 길인지를 알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저 사명만 주시는 분이 아니라 당신의 가실 길, 그리고 당신이 가시는 길을 통해 모든 것을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이리 떼들이 만든 십자가를 우리는 늘 바라보고 있습니다. 복음 전파의 길은 세상의 모습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놓고 보면 어떤 상황인지, 우리가 기뻐해야 할지, 아니면 각오해야 할지를 알려줍니다. 중요한 것은 그곳에 주님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그곳에 우리는 늘 절박한 상황에서 보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께 아들 예수님이 그랬듯 우리들도 주님이 보낸 최선의 사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5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