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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1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0. 11. 08:4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1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o76iImWDWr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오랜 시간을 지내온 사람들은 마치 태어날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하고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상식이라 부르는 것들도 별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는 우리의 일상화된 행동들이나 습관 같은 것이 법칙처럼 정리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형성되는 데는 환경적 요인이나 정치적, 문화적 영향들이 반영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구촌이 된지 오래된 지금도 우리는 나라와 지역마다 지닌 풍습이나 법에도 큰 차이를 보일 때가 많습니다. 음식을 먹기 전 손을 씻는 것은 지금도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하는 상식 중의 상식이지만, 예수님이 계시던 이스라엘을 비롯한 그 주변 지역에서는 환경적인 영향 등으로 일찍부터 음식을 먹기 전 손을 씻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런데 식사에 초대를 받은 주님이 음식을 드시는데 소동이 일어납니다. 주님께서 손을 씻지 않으신 겁니다. 초대한 사람에 대한 예의는 물론이고 보통 사람들도 지키는 일을 주님이 하지 않으신 것으로 적잖이 놀란 모양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것에 놀라는 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주님의 이야기는 당신 실수에 대한 변명으로만 들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일부러 그리 하신 것으로 들릴만큼 말씀은 단호하고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들의 놀라움만큼 그들이 하고 있는 일들이 주님 보시기에는 위선적이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먹기 전 손을 씻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인데,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는 이가 그것을 어긴 것이 놀라운 만큼, 그들은 율법을 이야기하면서도 스스로도 지키지 않는다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이처럼 예수님의 가르침은 과감하고 직접적이십니다. 예수님께 식사 대접을 위해 초대를 했다가 식사를 무시하는 듯 느낌을 받은 바리사이일지는 모르지만, 예수님은 당신의 행동을 통해 그가 당신을 초대한 그 몫을 돌려주셨다는 모진 생각을 해봅니다. 그에게는 그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교훈이 되었을테니 말입니다. 이래저래 놀라운 주님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9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