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dXyri8E11b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복음 전파의 사명을 안고 길을 떠난 제자들이 돌아왔습니다. 일흔 두명의 제자들은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지니지 못한 채 길을 갔습니다. 주님이 가실 곳에 먼저 갔기에 그들을 알아볼 이들은 없었고, 그들은 아무것도 없는 채로 사람들에게 하느님에 대해 이야기하고 주님이 오셨다는 것을 전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며 사람들을 고쳐주고 도와주어야 했습니다. 이래저래 불가능해 보이는 이 사명에 그들이 돌아와서 한 말은 놀랍기만 합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도 한참 모자란 그들이 체험한 것은 그들의 초라함 속에서도 하느님이 함께 하시며 주님이 그들에게 하셨던 그 모든 일이 실제로 그들을 통해 일어나는 것을 본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 놀라움을 마귀들의 복종으로 표현합니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주님은 그들의 체험이 그들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가 함께 하시기에 가능했다는 것과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있었던 그 모든 것에 기뻐하고 감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의 말에 마귀가 나가는 것에 그들은 흥분했지만 그들은 주님의 도구로 하느님의 목소리가 되고, 주님의 손길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두고 예수님은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길을 떠난 제자들은 모두 철부지들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실제로 어떤 특징도 없었던 이들이어서 그야말로 맨몸으로 하느님을 전해야 했던 이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느낀 감동과 체험은 놀라움 외에 다른 표현이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상에서 인정받는 이들이 이 길을 떠났다면 달랐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철부지들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완전히 드러내셨습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자신의 초라함을 운명처럼 지니고 살던 이들이 하느님을 느끼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입니다. 그건 참 하느님을 알게 되는 참 기쁨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8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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