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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81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8. 12. 08:33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8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UOT7NuHAN8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사람의 인생에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지만 그 중에도 말이나 이성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는 부분도 우리에겐 존재합니다. 사람의 성장과 함께 나타나는 사랑의 특징은 이상적인 것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짝을 만나고 우리가 말하는 그저 좋은 사랑 이상의 감정으로 서로를 향해 평생을 함께 살고자 약속하고 함께 살며 부부가 서로가진 사랑의 가치를 늘 함께 나누고, 그 중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경험하여 그 삶이 계속 이어지는 또 다른 인생의 차원을 경험하는 것이 혼인입니다. 그래서 혼인은 서로의 조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하는 것이며 그 사랑 안에는 그동안 서로 다른 곳에서 살면서 몰랐던 것 까지 수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복음 속 예수님께 질문하는 바리사이들은 그들의 문화를 두고 예수님의 생각을 묻고 있습니다. 곧 사람이 혼인을 통해 한 사람을 소유하는 문화이기에 마음이 변하면 또 조건이 맘에 들지 않으면 한쪽을 버릴 수 있다는 그들의 상식에 주님의 동의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그렇게 사는 중이었기에 그들에게 주님의 다른 말씀은 그들의 함정에 빠져드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단호하셨습니다.

 

너희는 읽어 보지 않았느냐?”

 

주님은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하느님의 뜻과는 어긋난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주십니다. 첫 사람들로부터 전해진 사람의 이야기에 혼인의 가치는 사람의 부족함을 채우는 유일한 방식이고 그렇게 사람은 살아야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자와 여자가 서로 하나 되어 한 몸을 이룬다는 이야기는 결코 시대를 탓하여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군가는 예수님은 미혼이시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사람에게 주어진 근본은 바뀌지 않습니다. 불완전함을 선택하고 살아가는 성직자들의 처지가 이 사람의 근본을 무시하거나 더 좋은 것을 선택했다고 말하는 것은 그래서 잘못입니다. 사람의 불완전함을 알기에 오랜 고민 끝에 교회는 독신을 지키기로 결정했을 뿐 혼인의 가치는 하느님을 닮은 사람의 근본에 가장 가까운 성사입니다. 사람의 결정을 하느님의 결정으로 맺어주는 놀라운 성사입니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이유가 있다면 사람을 버려도 좋은가라는 잔인하고 무서운 생각은 결코 하느님께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가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3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