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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80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8. 1. 08:26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8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_gfc9b8BNA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배를 타신 주님의 일행을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는 표현이 복음에 등장합니다. 주님이 그들에게 어떤 가치였을지 알 수는 없지만 저마다의 이유로 그들은 주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주님은 그런 그들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하시는 일들을 체험했습니다.

 

여기는 외딴 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저녁이 될 무렵 제자들은 이런 주님과 백성들의 사이를 떨어뜨리려 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주님을 편하게 하려 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는 합리적입니다. 주님이 더 이상 무엇을 하시기에 조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이야기는 달리 표현하면 사랑은 좋으나 그 장소와 때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그 때도 또 장소도 아니니 사람들을 흩어 되돌려 보내는 것이 좋다는 제자들의 이야기에 이제 주님이 그들을 붙잡으십니다.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이것이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의 배경입니다. 제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해한다면 우리가 빵 다섯 개와 물고기를 생각하기 전에 그 자리와 그 때는 주님의 사랑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자리였다는 말이 됩니다. 다 좋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제자들의 이야기에 우리의 보통 삶이라면 우리는 동의했을 겁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백성들이 주님의 그런 말씀을 섭섭하게 생각할리도 없는 장소와 때였습니다. 이 길은 자신들이 억지스레 따라온 곳이고 그래서 이리 외진 곳에 날이 저물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었던 그 때 그 자리는 제자들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에게 이 작은 것들은 모두를 먹이고 싶은 당신의 마음에 한계를 짓지 못했습니다. 우리 눈엔 이 일은 분명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 기적이지만 사실 우리를 미소짓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를 도무지 저버리지 못하시는 주님의 마음만 들여다 보는 기쁨을 모두가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9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