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이 오면
松竹 김철이
먼 곳 날아들 갈매기
옛 삶 벗같이 홀연히 찾아올
칠월이 오면
물러앉은 추억을 만나는 것으로
첫 장을 넘겨 보리라
화톳불 이글대는 태음이
옛 여우비처럼 잠시 쏟아질
칠월이 오면
엉킨 생의 실타래 푸는 것으로
첫 매듭 엮어 가리리
생은 즐기는 것이기에
기왕에 예 왔으니
쓰디쓴 소주 한 잔에 감격하고
짠지 한 조각에도 풍류 지으며
칠월의 흥에 취해보련다
시인뉴스 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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