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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42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4. 28. 08:46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42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1K8wuq_NtP0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 사는 우리는 여러 종교 속에 하나의 종교를 선택한 사람으로서의 자유로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는 장점처럼 보이지만 위험이 큰 생각이기도 합니다. 마치 하느님이 여러 신앙 중 우리의 의지로 선택한 자기 위안의 방법 중 하나로 여길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우리는 하느님을 믿으면서도 여러 종교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또 스스로 선택적으로 일부를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우리는 하느님을 믿지만 세상의 이치에 더 깊이 빠져 있는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우연이나 행운으로 찾아오는 미신적인 행위를 그럴 수 있다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정의와 선함과 사랑을 말하는 하느님을 두고 세상이 이야기하는 확률과 운명, 그리고 숙명이라고 말하는 굴레를 넘어 다시 태어나면 혹은 전생이라는 개념을 아무 뜻 없이 사용하기도 하고 또 확신으로 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믿기는 하느님을 말하면서도 살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취하고, 세상의 이치를 하느님이 배경되어 주신다고 곡해하는 일까지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것이 더욱 효과 있는 선교의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필요하면 아무것도 가리지 않는 태도를 이곳저곳에서 발견합니다. 영성에 이르는 문제까지도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시기 전 세상의 모습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상 속에서 우리와 함께 사시며 그런 모든 것 앞에 그리고 위에 하느님을 두셨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세상이 둔갑시킨 질서를 바로 볼 수 있었고, 주님 때문에 방향을 하늘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런 주님을 따라 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상한 것은 2천년이 지나면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이들의 질서와 가르침을 따르는 중이라는 슬픈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위로부터 나야 하는데, 땅에서 난 사람처럼 행동하고 그것으로 세상의 이치에 가장 잘 어울리는 종교가 되어 가는 것을 늘 경계하지만 왜 이런 목소리는 여전히 십자가로 내 몰리는 것인지 마치 2천년을 하루 앞에 보는 듯 싶어 슬프기만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9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