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강론
김철이
가톨릭 신자인 어떤 부부가 주일날 아침 크게 다툰 뒤,
아내가 토라져서 주일미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런데 혼자 미사에 다녀온 남편이
양손에 온갖 선물과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오는 것이 아닌가.
감동한 아내는 다음날 손수 준비한 음식을 싸 들고 본당 신부를 찾아갔다.
"신부님!, 어제 주일미사 강론이 제 남편에게 은혜가 되었나 봐요.
제 남편이 글쎄 선물과 꽃다발을 들고 돌아왔지 뭐예요.
분명 '네 아내를 사랑하라는 강론이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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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신부가 대답하길,
"어제 강론의 주제는 '원수를 사랑하라'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