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

송편

松竹/김철이 2021. 9. 22. 01:10

송편

 

                   松竹 김철이

 

 

분단장 곱게 하고

시집가는 새색시처럼

온 밥상을 구른다.

 

뜨겁지도 않을까!

펄펄 끓는 가마솥 속에

알몸으로 눕는다.

 

솔 향기에 취했을까!

활활 타는 장작불 속에

진초록 물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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