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부질없어라

松竹/김철이 2021. 4. 2. 17:20

부질없어라 

 

                   松竹 김철이

 

 

드높은 하늘 아래

덧없이 꾸며진 모습과 표정으로

변화무상한 인생살이

세월여류 노를 저어 흘러서 간다.

 

부질없는 욕심 보도

채워질 한계가 있는 법인데

비울 생각하지 않고

채울 꿍꿍이만 그득하니

고달픈 인생 여정 꼬리만 길다.

 

첫닭이 활개 치며 운다 해도

새벽녘 한때고

노을이 서산을 포효하듯 붉게 타오른들

저녁나절 한 즈음인 걸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빈손으로 돌아갈 길

인간사 노적가리 한 뜸도 쌓지 말고

욕심 보 유혹일랑 손사래 질 거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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