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

松竹/김철이 2021. 4. 5. 03:28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 

 

                                松竹 김철이

 

 

물도 흐르고

세월도 흘러

로켓 타고 우주 여행할 참인데

눈에도 들지 않는 병마 손에 이끌려서

만물 영장 인간사가 말이 아니네

 

도회지 전깃줄에 참새 떼가 늘려 앉아

끼리끼리 숙덕거렸지

살다 살다 허공 나는 새

마스크 쓰고 날 세상 올 줄이야

 

허풍만 펑펑

너 잘 났으면 나 잘 났지.

내기라도 할 심산가

세계 공동운명체 허울도 좋더니만

하루살이 공동체로 전락한 지 오래지

 

세상 소풍 살이

정주고 마음 주며 살다 오라 하셨는데

이기심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너니

벌주고 회초리 쳐서 나무란 듯싶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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