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속도위반
김철이
어느 날 한 국도에서 경찰 한 분이 속도위반 차량을 잡고 있었다.
그런데 저쪽에서 한 대의 자동차만이 너무 느리게 달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차를 불러 세웠더니, 할머니 네 분이 타고 있었는데
한 분은 운전하시고 나머지 세분은 뒷좌석에 앉아서
다리와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것이었다.
할머니: "왜 잡는 건가?"
경찰: "여기서는 그렇게 느리게 달리면 안 돼요."
할머니: "이상하다. 분명 이길 처음 부분에 20이라고 쓰여 있던데
그래서 20km 속력으로 왔는데 뭐가 잘못됐어?"
경찰: "아! 그건 국도 표시예요. 여기가 20번 국도거든요."
할머니: "아∼ 그래요, 거참 미안하게 됐네."
경찰: "근데 뒤에 할머니들은 왜 손발을 부들부들 떠시나요?"
.
.
.
.
.
.
.
“좀 전엔 210번 국도를 타고 왔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