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용서/사순 제2주간

진정한 용서

                                                                  김철이 비안네

 

예수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메시지를 우리가 잘 새겨듣도록 단순하게 설명하기 위해 자주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바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세속의 우리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짓게 되는 갖가지 죄들이 우리를 하느님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지게 하는지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돼지 떼를 예로 들곤 하셨다.

유대인들에게 돼지는 가장 불경스러운 동물이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왜 작은 아들이 돼지들이 먹는 것으로 조차도 배를 채울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지를 우리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향해 얼마나 큰 사랑을 가지고 계시는지도 이해하게 해주신다.

우리가 그 어떤 잘못을 저질렀건 그 어떤 대죄를 지었건 우리가 뉘우치고 하느님께로 돌아가기만 하면, 그때마다 죄다 용서하시고 그분은 우리를 자식으로 받아 들여주시며 우리가 죄로 잃었던 존엄을 되돌려주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순시기에 반드시 가슴에 새겨야 할 점은, 하느님께서는 죄를 벌하시지만, 죄인은 벌하지 않으신다는 것인데, 우리는 그분의 이 사랑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때때로 우리는 죄뿐만 아니라 죄인까지도 벌하므로 나 아닌 타인들에게 해를 끼치고 마음의 상처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기의 우리는 과연 나는 온 마음으로 용서할 줄 아는 마음을 지녔는가? 내게는 아직도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는가? 왜인가? 돌이켜 성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