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시집

옹달샘/씨앗과 다이어리 8집 중에서(화숲)

松竹/김철이 2020. 2. 28. 01:28

옹달샘

 

             松竹 김철이

 

 

조그만 손거울

숲속에 감춰 놓고

 

 

먼 하늘 단숨에 내려와

큰 얼굴 큰 모습 비쳐 본다.

 

 

산속에 숨겨놓은

작은 물거울

 

 

모두 잠든 밤사이

달도 별도 가끔 몰래 내려와

들여다보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