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가난을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를 받을 것이다.”
(마태 5,5) 참 행복은 인간이 고통을 겪는 슬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슬픔에 잠긴 인간에게 하느님께서
남기신 위로에 있다. 다시 한 번 부서지기 쉬운 조건,
가난하다는 조건, 곤경에 처한 조건, 자석처럼
하느님의 개입을 이끄는 무력함이라는 조건이 강조된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오로지 인간을 위로하기 위해
개입하신다. 에마뉘엘 레비나스 (프랑스 철학자,
1906-1995)는 말한다.
“눈물은 자신의 인간성이 무너지는 것을 마침내
받아들이는 존재가 마지막을 그것에 동의하는 표현이다.”
♣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가난을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우리를 보호하던 또는 자신의 이미지와 오만을
방어하던 무기를 내려놓는 진실한 행동이다.
자신의 한계와 연약함을 인정하는 데서 솟아나오는
눈물은 우리의 역사 안에 개입하시려는 하느님께
동의하는 것과 같다. -「불완전한 나에게」에서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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