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이요
김철이 비안네
어느 날 두 사람의 남자가
같은 자동차에 탑승하여
나들이를 하고 돌아오다
자동차 추돌 사고로
두 사람은 작은 부상을 입게 되었는데
사고 당시 자동차 운전석에 운전하던 이는
자동차에서 내려
상대방의 자동차 기사와 손가락으로 삿대질을 하며
남부끄러운 줄도 모른 채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고
조수석에 앉아 똑같이 다친 이는
손으로 본인의 가슴을 치며
내 탓이 요를 되뇌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현대인이고 지성인이라 자부하며
현세를 사는 우리는
얼마나 내 탓이 요를 할 줄 아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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