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묵상글

참 신앙인의 길로 나아가는 삶

松竹/김철이 2019. 10. 29. 21:43

참 신앙인의 길로 나아가는 삶

 

 

                                                                                김철이 비안네


부유한 사람이건 가난한 사람이건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사는 인간이라면 모름지기 순례자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 그러므로 하루살이 인생을 사노라면 신앙의 참 길은 그 어디에 존재하며, 참 스승은 누구인지 궁금할 때가 수없이 많은데 동서남북을 죄다 돌아봐도 온통 흑암이고 혼돈이고 공허일 뿐, 눈에 들어오는 또렷한 해답은 찾기가 쉽지 않다. 하루를 살면서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어느 날 주님께서 느닷없이 얘야! , 내 이웃을 위해 단 한 끼니라도 굶어보고 그 형제의 아픔을 대신 아파 봤느냐?” 고 물으시면 첫 마디에 !” 하고 대답할 자, 몇이나 될는지우리는 꾸준하고 한결같은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며 살고 있는가? 예수성심의 가르침에 대한 참, 뜻을 온전히 깨닫고 사는가? 하는 이 자문의 올 고른 해답은 아무런 계산도 없이 온전히 믿는 행위가 참믿음이 아닌가 싶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영적 배부름을 애타게 갈망하는 이들만이 그리스도 참사랑과 참 가르침에 대한 정확하고 올 고른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십자가 참 영광을 향해 걸어가는 이들의 발걸음은 바람에 낙엽과 같지 않을까그 발자국마다 아로새겨진 고뇌와 희생 속에 거룩한 그림자가 절로 드리워질 것이다.


참 신앙인의 길,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하느님 아버지 집을 향한 신앙 여정은 결코 만만하고 쉬운 길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앙의 길이란 계속되는 도전의 길이다. 매 순간 다가오는 의혹과 지루함은 이제 그만 접고 매 순간 절로 다가오는 갖은 유혹을 끊임없이 절제의 칼로 잘라내고, 이왕 내디딘 걸음, 힘들어도 계속 걸어가야 하는 길이 신앙인의 길이자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뒤를 따르는 참 신앙인이 몸소 실천하며 타에 모범이 되어야 할 점이며 이천 년 전 예수님께서 자청하시어 일류를 구원하시려 십자가를 지고 가셨듯이 우리 역시 자청하여 그 길을 걸어가야 할 길이 아닌지 깊은 묵상으로 되새김질해 보아야 할 것이다.

 

갖가지 의혹과 수모와 고통 속에서도 한결같이 라고 응답했던 성모(聖母) 마리아의 순수한 믿음을 청해야 마땅하다. ‘떠나라.’라는 한마디 말에 모든 것 그분께 맡기고 묵묵히 떠났던 아브라함의 단순한 믿음을 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씀에 순명하는 것이 곧 믿음이다. 신앙은 하느님께 대한 순명으로 표현된다. 성체를 통해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며 예수님의 현존을 증거해야 하는 우리는 인류 최고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제자들답게 과연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고 계시는지 깨달아 실천해야 할 것이다.

 

매 순간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께 굳센 믿음과 확신과 희망으로 응답했으면 한다. 하느님께서 우리에 대한 강렬한 사랑의 표시로 예수님을 메시아로 보내주셨고, 그 예수님은 우리를 절대 버리지 않으신다는 강한 희망과 믿음, 그 어떤 열악한 상황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굳은 믿음을 지녔으면 좋겠다. 본디 성체를 영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태산 같은 고난에도 굴복하지 않아야 함은 물론, 노도 같은 시련에도 태연하고 의연한 자세로 신앙의 도리를 잃지 말아야 하며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향한 강한 확신과 신뢰에 찬 희망만이 우리를 변화된 삶, 깨달음의 삶, 사랑의 삶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언제나 단순한 삶, 소박한 삶, 가난한 삶으로 살아낼 수 있는 마음가짐을 변함없이 간직한 채 굳건한 믿음으로 무장하여 오늘 하루도 매사에 감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를 가슴에 품은 채 항상 마음이 열려 있고 마음이 살아 숨 쉬는 참 신앙인의 길을 우리 모두 손에 손 마주 잡고 신명 나게 걸어보자


아멘!

 






 


         

'松竹묵상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어 기도하여라!/대림 제1주간   (0) 2019.12.04
말씀 일기를 마치며…  (0) 2019.11.22
올인하는 삶  (0) 2019.09.05
내 탓이요  (0) 2018.03.22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0) 2017.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