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세상이란

松竹/김철이 2016. 6. 7. 09:48

세상이란 


                            松竹/김철이  


선과 악이 공존한 게 세상이라

무엇이 선이요

무엇이 악인지

분명치 않은 현실 속 굴레가 돈다


너를 딛고 올라서니

정상은 저만치 보이는 듯하나

마음은 지옥이라

독백의 고해를 한다


세상 풍상 다 겪은 생은

남은 게 흠집이라

늘 공허한 심정,

절로 피는 저승꽃 가꾸며 산다


호의호식하며 배불리 살던 놈,

된장국 맛이나 제대로 알겠느냐만

어차피 홀로 사는 게 인생이라

외로운 심사 서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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