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나무는

松竹/김철이 2016. 5. 14. 10:05

나무는 


                   松竹/김철이  


 

혹한은 아직 저만치

득세를 부리는데

해봄을 향한 그리움

불고를 연다


가지마다 매미들 울음

귀가 따가운데

품속의 잎 아기 깰세라

녹색 젖을 물린다


멀어지는 기적 소리

정녕 아름다운데

가는 시절 못내 아쉬워

붉게 가슴만 태운다


옷 뺏긴 심정

실로 서러우나

머지않아 찾아올 임이 존재하기에

언 땅 발구름 한다

'松竹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새 울던 밤   (0) 2016.05.19
언행(言行)  (0) 2016.05.17
겨울 수채화   (0) 2016.03.30
과거는 흘러갔다  (0) 2016.03.24
가을비로 쓰는 편지   (0) 201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