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과거는 흘러갔다

松竹/김철이 2016. 3. 24. 13:39

과거는 흘러갔다


                              - 松竹/김철이 -

 

어디다 실종신고 해야 할까…

현존하지 않는 허상을 부여안고

목메어 불러본들

죽은 자식 붕알 만지기인 것을

 

실체 없는 허물을 벗지 못해

흘러간 과거 사슬에 묶여

사랑하는 이

미워하는 이 혼을 품어

목놓아 울더라

 

어느 시절에 찍었을까

빛바랜 사진들

기억 속에 쌓여가는 생의 잔해들이여

잡은 손목 놓아줄 테니

꽃신 신고 가실 길 편히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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