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옹달샘

松竹/김철이 2016. 2. 12. 13:20

옹달샘 


                 - 松竹/김철이 -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

여 짓 걸어온 인생

뒤돌아보니

한 방울 물도 고임이 없네


어제 본 듯 화려했던 인생사

눈앞을 심히 유혹함이

희미한 달빛 아래 흘러내리고

쪽 창을 열고 뛰어드는 목소리

놓아라,

놓아야 얻나니

귓전을 후려친다


허탈한 심사 가눌 길 없어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마음속 옹달샘 메말라 바닥이고

괜스레 눈물만 고이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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