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자료 모음방/보치아 모임 누리봄

13회 꽃씨를 심는 마음으로

松竹/김철이 2015. 6. 2. 16:23

꽃씨를 심는 마음으로

 

보치아 클럽 누리봄 자조 모임 제13회가

2015년 5월 14일(목) 오후 2시 동래구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교육장에서 진행되었다.

 

비장애인들이야 한 종목의 운동을 해도

단순 여가 선영이나 침목 도모를 위해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증 장애인들의 처지에서 논한다면

비장애인들이 느끼기에 아무리 손쉽고 소홀히 여겨지는 운동 경기라 하여도

모든 행동 자체가 부자유스럽고 어눌한 중증 장애인들에겐

힘겨울 뿐만 아니라 때로는 중노동 아닌 중노동으로 다가오기 일쑤다.

경기 규칙이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참여하기 쉬운 보치아 경기 역시

예외가 될 수 없기에 아무리 자조 모임 내 친선경기라 하여도

중증 장애인들로 구성된 누리봄 회원들은

공 하나 투구하는데도 온몸의 힘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누리봄 회원들은 매회 자조 모임이 진행될 때마다

온몸의 정성을 다 동원하여 표적구를 향해 청과 홍의 공을 투구하곤 했다.

그 결과 회를 거듭할수록 보치아 경기를 향한 누리봄 회원들의 실력 향상은

눈에 드러났고 회원들의 보치아 공을 다루는 손길들이

마치 봄날 뜨락에 꽃씨를 심는 듯하였다.

 

보치아 자조 모임 누리봄이 이대로 지속적인 향상력을 보인다면 머지않아

누리봄은 중증 장애인들 여가 선영의 제일 주자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