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곤룡포袞龍袍

松竹/김철이 2014. 5. 12. 13:35

곤룡포袞龍袍

 

                           - 松竹/김철이 - 

 


금지옥엽 귀하신 몸이라

누구 하나 감히 범접犯接을 못하건만,

늘 외로운 심사

거둘 길 없으리라


용상에 오른 자

주군主君으로 모신 죄로

만백성 진언進言

촉각을 곤두세우길 수백 년

눈부신 비단에 용의 발톱 수라

만인이 부러워

고개 숙여 우러러보건만,

가슴앓이 멈출 길 없으니

벙어리 냉가슴 뉘라서 쉬 알아주리

비단결 곤룡포 속눈물 얼룩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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