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권태는 오늘날 특히 ‘일상인(日常人)’이 쉽게 동화되는 예측할 수 없는
세력에서 기인한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우리는 사람들이 즐기듯 누리고 즐긴다.
우리는 사람들이 읽고 판단하듯 문학과 예술을 읽고 보고 판단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관계를 끊듯…‘군중’과 관계를 끊는다.
우리는 사람들이 경솔하게 찾듯 ‘경솔하게’ 찾는다.”고 한다.
이런 지적은 ‘일상인’이 인간의 생활 방식에 얼마나 크고 깊은 영향을
주는지를 깨닫게 한다. 우리가 눈에 띄지 않는 이런 세력에 귀속될수록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것을 잃는다.
‘일상인’은 우리를 자신이 되지 못하게 한다.
-「하늘은 땅에서 열린다」에서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는 현대인을 ‘日常人’과 ‘현존재現存在(人)’로 구분합니다.
그는 ‘현존재’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現存人’이라 하겠습니다.
그가 말하는 ‘현존인’은 스스로 반성하도록 객관화시켜 실존의 양식으로
존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참 자아를 찾아 실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일상인’은 다른 사물처럼 그저 존재하는 사람, 곧 비 본래적 삶을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일상인’은 자아를 상실하여 거짓 자아가 형성되어 버린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일상인’이 오늘 행하는 것에 따라 자신을 형성하지 말고, 하느님이
날마다 새롭게 베풀어 주시는 갑작스런 많은 일을 통해 자신을 형성해야 합니다.
그러면 삶의 기쁨이 깨어나 “깨어나는 사람이 생기를 되찾는다!”는 사실을
체험할 것입니다. 참 자아를 형성한 자만이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이며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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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