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봄의 소나타 / 松竹/김철이 아직도 멀었을까… 임 오실 그날 손꼽아 기다렸더니 어느새 물오른 나뭇가지 개나리 새순이 돋는다. 얼마나 숨어 기다렸는지 눈발이 길게 내리던 깊은 산기슭 진달래 붉은 탄성이 터진다. 그 옛날 굽힐 줄 모르는 선비의 표본인가 무자비한 칼바람 춤추던 벌판 하얀 수선화 자존심이 핀다. 얼마나 그리웠으면 맨땅을 기는가 임의 손목 놓지 않으려는 듯 씀바귀 작은 손에 새봄을 움켜쥔다. 2009년, 2월, 4일, 松竹鐵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