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가을이

松竹/김철이 2009. 2. 4. 19:43



      
      ♧ 가을이 ♧
                            ☆ 松竹/김철이 ☆
      어디서 찾아왔을까, ?
      쉬 생각도 못했었는데
      눈가에 붉게 타는 눈물 가득히 담아
      마음에 계신 임을 찾는다.
      말없이 마주앉은 이들,
      서로 굳게 나눈 언약은 없었어도
      다시 만날 기약이 미리 예약되어 기다리기에
      마주 잡은 손 더 노란 꽃물이 든다.
      화려한 자태보다 
      초라한 모습을 더 좋아하기라도 하듯
      온 유월에 맺은 인연,
      매몰차게도 먼 하늘에 띄운다.
      가슴팍에 물이 든
      계절의 붉은 물은 쉬 빠질 길 없는데
      숨이 가쁜 시절은
      먼 길 떠날 채비를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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