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비 내리는 호남선

松竹/김철이 2008. 7. 28. 19:54


      ○ 비 내리는 호남선 ○ 松竹/김철이 암울했던 한 시대의 부산물인가 과거와 현재의 선로 따라 목적지 없는 종착역을 향해 비의 소야곡으로 흐른다. 세상 인연 다 끊어도 하늘 주신 천륜만은 끊을 수 없음에 몇십 년 세월 단숨에 달려와 퇴색돼 가는 추억의 장을 연다. 피로 이어받은 감성이라 오선지 없는 선율을 적고 가슴속에 맺힌 한의 실타래를 풀어 시절의 낭만으로 삼는다.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부친의 혼인 듯 몇 올 아지랑이처럼 그저 혼미하게 들려오는 그 시절 그 노래 정녕 박자의 개념도 없이 한순간 불러본다. 2008, 8 21 松竹鐵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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