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앵두

松竹/김철이 2008. 6. 28. 00:00

⊙ 앵두 ⊙ - 松竹 / 김철이 - 몇 달 며칠 하얀 눈물 곱게 울던 몇 점 봄 햇살 진정한 자유를 얻기라도 한 듯이 올망졸망 어깨를 걸어 봄 대지 내리던 날 중국 큰 땅에 살다. 온 탓일까… 어른도 아니면서 털보 잔가지 많이 열어 달걀모양 거꾸로 세운 잎새가 핀다. 몹시도 급한 성미 탓인지 6월에 붉은 희망을 맺을 흰 꽃은 연초록 잎새에 앞서 4월의 온 가지 위에 웃는다. 때로는 의원이 되고 또 때로는 미용사 되어 찾는 이들의 도우미로 살다 온 유월 붉은 태양으로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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