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미래 세계의 신비로서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은
우리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을 통해서입니다.
힘 있는 말은 침묵으로부터 나온 말입니다.
열매를 맺는 말은 침묵으로부터 나와서 침묵으로 돌아가는 말입니다.
침묵으로부터 나와서 우리를 다시 그 침묵으로 이끄는 침묵,
바로 그 침묵을 우리에게 상기시키는 것이 다름 아닌 말입니다.
침묵에 뿌리를 두지 않는 말은 약하고 힘없는 말입니다.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1고린 13, 1)처럼 들려옵니다.
말이 나온 그 침묵이 비어 있거나 부재하지 않고,
오히려 충만하고 현존할 때만 사실입니다.
그 침묵이 당혹감과 수치와 죄책으로 물든 인간적 침묵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이 안전하게 깃들어 쉬고 있는 신적인 침묵일 때만
이 모든 게 사실입니다.
-헨리 나웬 <사막의 영성>중에서
말씀하신 분이 하느님이시고, 말씀이 되신 분이 그리스도이십니다.
침묵의 심연에 하느님의 기운(성령)이 감돌고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영원한 침묵으로부터 바로 그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바로 이 말씀을 통하여 세상을 창조하시고 재창조하셨습니다.
때가 차자, 하느님의 말씀은 -만물이 그 말씀을 통하여 창조 되었지요-
육신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믿는 이들 모두에게 능력을 주시어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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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