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들이 오직 근원지인 침묵을 감싸 안을 때에만 친교와 그에 따른
새 생명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말로 남의 이목을 끌려고 한다면,
그리고 우리 자신을 방어하거나 다른 이들을 공격하는 데에 말들을
사용하려고 한다면, 그 말은 이제 더 이상 침묵에 대해서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말이 그 자신의 침묵 속에 깃들어 있는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고요함을 불러일으킨다면, 말은 거의 필요치 않습니다.
곧 많은 말을 하지 않고도 많은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침묵함으로써 우리는 이 세상의 갖가지 염려들에 얽매이지 않게 됩니다.
그 침묵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불꽃을 지켜 줍니다.
바로 이 침묵을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 자신의 말씀이 지닌
창조적이고 재창조적인 능력에 참여하는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헨리 나웬 <사막의 영성>중에서
“침묵은 말의 집입니다.
침묵은 말에 힘을 실어 줍니다.
침묵은 말에게 풍부한 결실을 가져다줍니다.
道敎의 장자는 ‘낚시 바늘의 목적은 물고기를 잡는 데 있습니다.
물고기가 잡히면 그 낚시 바늘은 잊혀집니다.’
말의 목적은 생각을 전하는 데 있습니다.
그 생각이 이해되면 그 말들은 잊혀집니다.”(헨리 나웬)
말을 하고 그 생각을 전하고 나면 말은 잊혀지고
그 말의 근원인 침묵으로 돌아가 침잠하여야 합니다.
말은 현재 세계의 도구이며, 침묵은 미래 세계의 신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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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