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을 기다리는 마음 ♡
- 松竹/김철이 -
남풍불어 고운 날
산 넘어 강촌마을에
소박한 마음 키워 살던
앞마을 연분홍 예쁜 처녀가
노란 치마 흰 저고리 곱게 차려입고 시집을 간다.
신랑은 어떤 모습일까…
진달래 진분홍 바지저고리 고름도 우습게
벌어진 입 못다 물어
첫 남성 푸른 물이 입가를 맴돌고
뒷마을 진분홍 총각이 장가를 간다.
중매쟁이 겨울 잔바람 소개로
모습 한번 보지 못한 채
금낭화 붉은 사랑 본받아
자손만대 번성하려
상사화 연분홍 단꿈을 꾼다.
삼천리금수강산 두루 다니려
말 나리 연갈색 색수를 놓아
앞동산 뒤뜰에 꽃심을 심고
뒷동산 앞들에 봄마음 심어
산 좋고 물 좋은 이 강산에 새 둥지를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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