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꿈의 대화 (창작과 의식)

松竹/김철이 2008. 6. 2. 02:07

꿈의 대화 
                             - 松竹 / 김철이 -


대자연 같은 품속에서
닮은꼴 생을 살지만
낮과 밤의 어긋난 삶터 속에
상봉할 길 묘연하기에
과꽃과 박꽃의 가냘픈 꽃잎은
영원히 어울릴 수 없는 소망을 기원한다.

낮과 밤을 지배하며 온 누리 피다 지는
새벽 안개 밤안개가 영영 어우러질 수 없듯이
가슴속 품은 소원은 하늘을 날고 울음은 창공에 울지만
기쁨과 슬픔의 전설 속 설화로 남은
종달새 소쩍새 엇갈린 울음은
낮과 밤의 색다른 사연을 지어낸다.

빛과 어둠의 성품은 다르지만
세상 숱한 생명들 품어 안아 기르는 모습은 같기에
더불어 사는 세상 일구려 365일 기원을 드리나
낮과 밤의 구성원들 고집을 꺾지 못하니
해와 달의 애타는 심정은
함께 이룰 수 없는 꿈의 대화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