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향기
松竹/김철이
어머니 한없는 모정으로 피는
붉은 카네이션 꽃향기 새롭게 열어
봄과 여름의 틈바구니 서성이다
단옷날 하늘 높이 그네를 탄다.
꽃의 시위인가…
붉은 라일락 짙은 향기
앞다투어 화사한 자태로 피어날 쯤,
입하(立夏)는 온 땅 잡초 뽑아 여름으로 시집을 보낸다.
오월의 탄생화
민들레 작은 홀씨 온 대지 두루 다녀
씀바귀 심술보 구슬려 냉이 몰아내고
논두렁 두렁마다 모내기를 한다.
물망초 잉크빛 진실한 사랑이
물기 젖은 강둑에 조용히 피어날 적에
바빠진 농부들 손길은
소만(小滿)이란 절기에 걸맞게 잘 익은 보리를 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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