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 松竹/김철이 -
아 - 정녕
그날은 긴 시간
내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해 오던 소망이었습니다.
아 - 진정
그날은 긴 세월
내 가슴속에 목타도록
기원해 오던 소망이었습니다.
아무도
심은 이 없건만 물 위에 도도히 피어나는
물망초 새하얀 기도처럼
몇십 년
몇 월 며칠
들판에 핀 시계 꽃 세월 따라
수레바퀴처럼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 것은
먼 훗날
고향에서 뵈올 내 님께 향한
소중한 기다림 때문이었습니다.
옷 벗은
벌판 위에 마냥 떨고 있는
겨울 감나무 빈 가지마다
외롭게 울고 섰는 까치밥 슬픈 사연은
머지않아 찾아올
따스한 봄날에 대한
소중한 그리움 때문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