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102

빈 잔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빈 잔 松竹 김철이 채워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비우지 못한 탓에 똥물이 넘쳐흐르누나 개나 소나 장에 가니 똥지게 지고 괜한 허세 부렸더니 갈 날은 코앞인데 노잣돈 한 푼 없네 몇백 년을 살 거라고 밤낮 아옹다옹 살았더니 비 오는 날 빈 지갑 털고 울더라 올 때도 빈손으로 왔으니 갈 때도 빈손으로 가라시는 드높은 천명을 위하여 다짐의 빈 잔 들고 건배!

작품 발표작 2023.06.18

빈 잔_ 제 4시집 삶의 고해 중에서

빈 잔 松竹 김철이 채워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비우지 못한 탓에 똥물이 넘쳐흐르누나 개나 소나 장에 가니 똥지게 지고 괜한 허세 부렸더니 갈 날은 코앞인데 노잣돈 한 푼 없네 몇백 년을 살 거라고 밤낮 아옹다옹 살았더니 비 오는 날 빈 지갑 털고 울더라 올 때도 빈손으로 왔으니 갈 때도 빈손으로 가라시는 드높은 천명을 위하여 다짐의 빈 잔 들고 건배!

개인♡시집 2023.06.18

춘설(春說)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춘설(春說) 松竹 김철이 계절의 군화에 밟힌 자국 지천이고 삼천리 금수강산이 지뢰가 터져 뒤집힌 듯, 시절의 흔적이 지나간 대지마다 폭음 없는 폭파로 온통 아수라장이다. 언 땅을 뚫고 솟아오른 여린 산천초목은 갖가지 표정으로 푸르고 붉은 기를 들고 자주독립을 선언한다. 국경 없는 전선엔 뽀얀 화약 연기 피어오르고 산과 들에 피는 아지랑이 수신호로 벙커에 은폐 중이던 개구리 도롱뇽 일제히 승전보를 전한다. 세월의 어뢰에 얻어맞은 강과 바다 포로로 억류했던 물을 풀고 물은 자유를 얻고 드넓고 드맑은 물의 세계를 찾아 아래로 흐른다.

작품 발표작 2023.06.11

춘설(春說) _ 제 4시집 삶의 고해 중에서

춘설(春說) 松竹 김철이 계절의 군화에 밟힌 자국 지천이고 삼천리 금수강산이 지뢰가 터져 뒤집힌 듯, 시절의 흔적이 지나간 대지마다 폭음 없는 폭파로 온통 아수라장이다. 언 땅을 뚫고 솟아오른 여린 산천초목은 갖가지 표정으로 푸르고 붉은 기를 들고 자주독립을 선언한다. 국경 없는 전선엔 뽀얀 화약 연기 피어오르고 산과 들에 피는 아지랑이 수신호로 벙커에 은폐 중이던 개구리 도롱뇽 일제히 승전보를 전한다. 세월의 어뢰에 얻어맞은 강과 바다 포로로 억류했던 물을 풀고 물은 자유를 얻고 드넓고 드맑은 물의 세계를 찾아 아래로 흐른다.

개인♡시집 2023.06.11

충국시(忠國詩)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충국시(忠國詩) 松竹 김철이 만백성 신음이 귓전에 맴돌아 골수를 휘날리며 창검을 들려 하니 대창 밭 일어남은 천명의 지엄한 뜻이로다. 민심은 천심이라 마을마다 고을마다 울려 퍼지는 함성에 초야에 묻은 충심 하루살이 몸짓으로 바치려 함이로다 난적을 치기 위해 마음을 쏟고 몸을 써야 함은 백성이면 해야 할 일 산천에 혼을 모으니 새들도 우짖는다. 금수강산 오랑캐 노략질에 잡초가 봉기하니 나라 지키는 일 남녀노소 유별하고 고금이 유별할까.

작품 발표작 2023.06.04

충국시(忠國詩) _ 제 4시집 삶의 고해 중에서

충국시(忠國詩) 松竹 김철이 만백성 신음이 귓전에 맴돌아 골수를 휘날리며 창검을 들려 하니 대창 밭 일어남은 천명의 지엄한 뜻이로다. 민심은 천심이라 마을마다 고을마다 울려 퍼지는 함성에 초야에 묻은 충심 하루살이 몸짓으로 바치려 함이로다 난적을 치기 위해 마음을 쏟고 몸을 써야 함은 백성이면 해야 할 일 산천에 혼을 모으니 새들도 우짖는다. 금수강산 오랑캐 노략질에 잡초가 봉기하니 나라 지키는 일 남녀노소 유별하고 고금이 유별할까.

개인♡시집 2023.06.04

우국충절(憂國忠節)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우국충절(憂國忠節) 松竹 김철이 대장부 뜻을 세워 피붙이 두고 살 타고 뼈 탄 본향을 떠나니 죽은 골수 어찌 선영 슬하 묻으리 살아생전 공 못 세우면 죽어서 넋이라도 돌아가지 않으려니 마음 밭 일구는 곳마다 만월 아래 청산일세. 동녘은 동녘이되 왜구들 노략질에 햇살마저 피 흘리고 이내 몸은 사로잡혀오니 손사랫짓 말고 임이여 불러 주오 영혼에서 샘솟듯 우러나는 사회개혁가 우국충절 금산 계곡마다 낮엔 종다리 울음으로 울고 밤엔 소쩍새 울음으로 울련다.

작품 발표작 2023.05.28

우국충절(憂國忠節) _제 4시집 삶의 고해 중에서

우국충절(憂國忠節) 松竹 김철이 대장부 뜻을 세워 피붙이 두고 살 타고 뼈 탄 본향을 떠나니 죽은 골수 어찌 선영 슬하 묻으리 살아생전 공 못 세우면 죽어서 넋이라도 돌아가지 않으려니 마음 밭 일구는 곳마다 만월 아래 청산일세. 동녘은 동녘이되 왜구들 노략질에 햇살마저 피 흘리고 이내 몸은 사로잡혀오니 손사랫짓 말고 임이여 불러 주오 영혼에서 샘솟듯 우러나는 사회개혁가 우국충절 금산 계곡마다 낮엔 종다리 울음으로 울고 밤엔 소쩍새 울음으로 울련다.

개인♡시집 2023.05.28

의병장(義兵將) | 저서 _ 삶의 고해 중에서

의병장(義兵將) 松竹 김철이 섬나라 오랑캐 침략에 봉기한 칠백여 민초의 함성이 잠자던 몽산포 너울을 뒤흔들어 깨우니 노도로 변하여 금산을 오르네 도포 자락 허리춤에 장검 길게 차고 중봉에 오르니 칠백 백성 의기충천 하늘을 찌르고 고개 숙인 오랑캐 의기소침하더라 한바다 겨울 햇살 잘도 저무는데 대장부 나라 근심 사그라지지 않고 골바람에 놀란 잡새 눈을 뜨니 초저녁달 무심하기 창검을 비추네 왜적들 화승총 흉탄이 선량한 백의민족 심장을 겨누니 의병장 충심에 횃불 밝혀 왜국 영혼까지 서늘케 하더라

작품 발표작 2023.05.21

의병장(義兵將) _ 제 4시집 삶의 고해 중에서

의병장(義兵將) 松竹 김철이 섬나라 오랑캐 침략에 봉기한 칠백여 민초의 함성이 잠자던 몽산포 너울을 뒤흔들어 깨우니 노도로 변하여 금산을 오르네 도포 자락 허리춤에 장검 길게 차고 중봉에 오르니 칠백 백성 의기충천 하늘을 찌르고 고개 숙인 오랑캐 의기소침하더라 한바다 겨울 햇살 잘도 저무는데 대장부 나라 근심 사그라지지 않고 골바람에 놀란 잡새 눈을 뜨니 초저녁달 무심하기 창검을 비추네 왜적들 화승총 흉탄이 선량한 백의민족 심장을 겨누니 의병장 충심에 횃불 밝혀 왜국 영혼까지 서늘케 하더라

개인♡시집 2023.05.21

칠백의총(七百義塚)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칠백의총(七百義塚) 松竹 김철이 보석사 예불 소리 태평성세 빌고 빌었건만 들고 나는 현해탄 물꼬 따라 쓸려온 멸치 떼 금수강산 넘보니 모국애 치솟는다. 인두겁 뒤집어쓴 섬나라 왜구 무리 해적질 날이 밝고 해 저무니 후학을 가리키던 선비가 솔선수범 의병장으로 충효를 가리킨다. 글을 벗하고 붓을 벗하던 군자의 손에 장검을 잡으니 백의종군 나아가는 길에 살신성인 충절이 국혼(國魂)으로 피더라

작품 발표작 2023.05.14

칠백의총(七百義塚) _ 제 4시집 삶의 고해 중에서

칠백의총(七百義塚) 松竹 김철이 보석사 예불 소리 태평성세 빌고 빌었건만 들고 나는 현해탄 물꼬 따라 쓸려온 멸치 떼 금수강산 넘보니 모국애 치솟는다. 인두겁 뒤집어쓴 섬나라 왜구 무리 해적질 날이 밝고 해 저무니 후학을 가리키던 선비가 솔선수범 의병장으로 충효를 가리킨다. 글을 벗하고 붓을 벗하던 군자의 손에 장검을 잡으니 백의종군 나아가는 길에 살신성인 충절이 국혼(國魂)으로 피더라

개인♡시집 2023.05.14

중봉집(重峰集)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중봉집(重峰集) 松竹 김철이 문인의 혼을 펼쳐놓고 한 획 한 획 적어 내려 태평천하 담으려 했는데 피비린내 웬 말인고 기름진 옥토를 들고 놓는 이리 떼 철포 소리 차고 넘치건만 만월도 슬퍼 구름에 쌓인다. 피로 물든 고국 땅 눈 뜨고 못 볼세라 붓 잡던 선비 옥수 칼을 잡으니 칠백의총 혼불로 피누나 달은 밝고 금산은 깊은데 소쩍새 우는 소릴 듣자니 떠듬대는 산새 울음보 시인의 애간장을 끊는구나.

작품 발표작 2023.05.07

중봉집(重峰集)_제 4시집 삶의 고해 중에서

중봉집(重峰集) 松竹 김철이 문인의 혼을 펼쳐놓고 한 획 한 획 적어 내려 태평천하 담으려 했는데 피비린내 웬 말인고 기름진 옥토를 들고 놓는 이리 떼 철포 소리 차고 넘치건만 만월도 슬퍼 구름에 쌓인다. 피로 물든 고국 땅 눈 뜨고 못 볼세라 붓 잡던 선비 옥수 칼을 잡으니 칠백의총 혼불로 피누나 달은 밝고 금산은 깊은데 소쩍새 우는 소릴 듣자니 떠듬대는 산새 울음보 시인의 애간장을 끊는구나.

개인♡시집 2023.05.07

밤 설화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밤 설화 松竹 김철이 어젯밤 뭘 했는지 상현달 먹구름 새로 온밤을 졸고 허접한 닭장 햇병아리 덩달아 조는데 임 잃은 야화 서글피 피더라 그믐을 향한 하현달 걸음은 조급하기만 하고 풀벌레 사계절 정형시를 읊는데 삽살개 괜스레 별 보고 짖누나 쌓은 둥 만 둥 허술한 돌담 월장을 하듯 보름달 흙먼지도 잠든 집안을 엿보는데 소쩍새 울음 징검다리를 놓는다. 초승달 밤의 문을 열면 잔별은 밤마실 할 궁리를 하고 서리꽃 쪽창에 피는데 밤이슬 응달 풀잎을 촉촉이 적시네

작품 발표작 202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