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유럽 여행을 갔을 때,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에서 우리나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도슨 트의 설명을 듣고 두근거리며 마음이 벅찼던 경험이 있습 니다. 그 후로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가면 도슨트부터 찾게 됐고 없으면 오디오 가이드라도 꼭 챙겨 듣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론 교회 안에도 신앙을 바탕으로 성화와 성물을 설 명하는 도슨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그러다 5년 전, 주보 공지를 보고 가톨릭미술해설사 양성 과정을 접하게 됐고 많은 우여곡절 끝에 도슨트 1기가 되 었습니다. 모두가 성령의 이끄심이었습니다. 명동성당에는 귀한 성 미술 작품이 많습니다. 1800년대 말 열악한 상황 속에서 세운 성전 건물부터 그냥 지나치기 쉬웠던 청동 문, 성당 안팎에 있는 성상과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