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침편지 문화재단 672

괴테의 시론(詩論)

괴테의 시론(詩論)일찍이 괴테는 말했다.'좋은 시는어린이에게는 노래가 되고,청년에게는 철학이 되고,노인에게는 인생이 된다.'-나태주, 이영문의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중에서 -* 좋은 시 한 줄에잠들었던 영혼이 깨어납니다.잃었던 노래가 터져 나오고,무뎌진 감성이 살아나고지치고 목마른 삶에생기를 줍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8.16

막다른 골목에 섰을 때

막다른 골목에 섰을 때자신에게 다가오는운명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생각하면서 체념하는 경우가 있다.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걱정에 밤잠을 못 이루는 때가 찾아오기도한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을 쉽게 포기해서는안 된다. 건강한 내가 되기 위해 갈 수없음에도 계속 걸어가고야 마는마음을 꼭 지녀야 한다.- 김범준의 《지옥에 다녀온 단테》 중에서 -* 막다른 골목은그게 끝이거나, 새로운 시작의 변곡점이거나,둘 중의 하나입니다. 여명은 어둠이 가장 짙을 때다가옵니다. 알에서 새가, 고치 속에서 애벌레가 나비로 부화될 때,물이 끓기 직전의 임계점은 견디기가 힘든 고통의 구간입니다.그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막다른 골목은 다시 출발하라는 기회입니다. 포기하지말고 한 걸음 더 ..

고도원 편지 2024.08.14

'차 한잔 하시겠어요?'

'차 한잔 하시겠어요?'지리산의밝은 에너지를 받아서였을까?신기하게 조금씩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시작했다.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어느새 차는 단순 취미가 아니라 나를 지탱하는하나의 든든한 벽 같은 생각이 들었다.힘들고 지칠 때 기댈 수 있는친구처럼 말이다.- 박지혜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 중에서 -* 차(茶)는 친구입니다.믿고 기댈 수 있는 믿음직한 친구입니다.한 잔의 차는 몸을 맑히고 정신을 맑힙니다.정화제이지요. 그래서 달마대사가 졸린 눈꺼풀을 떼어던진 곳에서 피어난 것이 차 나무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나이가 들어갈수록 책과 더불어 차는 정말 좋은친구입니다. 차 한잔하시겠습니까?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8.09

엄마에게 딸이 외치는 소리

엄마에게 딸이 외치는 소리'엄마!난 억울하고 서럽고외롭고 슬프고 절망스러워.나도 엄마의 사랑과 돌봄과 관심이 필요해.지금이라도 내 마음을 알아줘.'- 김숙희 외의 《마음이 길이 된다》 중에서 -* 엄마와 딸.사랑도 많고 상처도 많습니다.딸의 마음은 누구보다 엄마가 잘 알지만가장 거리가 먼 사이이기도 합니다. 지금이라도내 마음을 알아달라는 딸의 외마디 외침 속에는 원망과서운함이 가득합니다. 더 많은 관심과 돌봄이필요하다는 소리입니다. 귀 기울여 들어주는것 말고 다른 길이 없습니다. 그것이엄마의 숙명입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8.07

'잘했어', '멋져요', '대단해요'

'잘했어', '멋져요', '대단해요'"잘했어."오늘도 나는 몇 번이나이 말을 아이들에게 해주었을까.아마도 50번쯤? 100번쯤?작은 표현이라도 거기에 담긴 진의와 맥락을따져보는 건 중요하다. 생각해보면 "잘했어"라는말은 칭찬의 뜻과는 별개로 아이와 나의 관계를규정한다. 나는 하루에도 수없이 아이들에게잘했다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단 한 번도"선생님 잘했어요"라고 말한 적이 없다.- 김지호의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중에서 -* 올림픽도 그렇지만이번 '몽골에서 말타기'에서도여행 참여자들 모두가 서로 '잘했어', '멋져요','대단해요', '와우~~굿!' 이런 칭찬으로 기운을 얻었습니다.이런 말을 들으면, 누구든 신바람이 납니다. 아이들뿐만아니라 어른도 그렇습니다. 격려하고, 칭찬하고, 위로해주는 말은 그 어떤 ..

고도원 편지 2024.08.05

24시간 스트레스

24시간 스트레스우리의 몸은기본적으로 스트레스를 수용하도록설계되었지만 그것은 짧은 시간 동안만가능하다.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이겪고 있는, 24시간 내내 정신없이밀려드는 스트레스가 위험한이유가 여기에 있다.- 레이첼 켈리의《내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연습》중에서 -* 스트레스 피해 갈 수 없습니다.그런데 스트레스도 때로는 삶의 에너지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전제가 있습니다. 오래 지속되지 않아야 합니다.24시간 계속되면 위험합니다. 중간중간 풀어야합니다. 그래야 그다음 더 큰 스트레스도소화해 낼 수 있습니다.(2020년 8월20일자 앙코르메일)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8.02

두려움의 마귀

두려움의 마귀두려움을인지하고 인정하면두려움의 힘이 줄어드는 방향으로현존감이 깊어진다. 훈련을 통해서 저항을멈추면 마귀들이 사라짐을 깨닫는다.여전히 두렵지만 보다 큰 현존감과자기-연민의 공간에 다시 연결되면서선 위에 머문다.- 타라 브랙의《끌어안음》중에서 -* 우리 주변은 마귀들이 많습니다.두려움의 마귀, 낙심과 절망과 공포의 마귀....시시때때로 나타나 우리를 못살게 만듭니다.심지어 극단의 선택으로 몰아가기도 합니다.그 마귀를 이겨내는 것은 피하지 않는것입니다. 뒷걸음을 치더라도등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2020년 7월7일자 앙코르메일)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7.31

귀인(貴人)

귀인(貴人)"진짜 부자들의 공통점은좋은 인연을 알아보고 그것을소중히 가꿔간다는 데 있죠. 그들이 인연을 통해Having의 과실을 거두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죠."여기서 '귀인'(貴人)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나에게 좋은 일이 생기도록 도와주는귀한 사람’이란 뜻이다.- 이서윤, 홍주연의《더 해빙》중에서 -* 살면서귀인을 만나는 것은 행운입니다.그런데, 그 귀인이 "나 귀인이오"라고 쓰고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묘한 악연으로도 다가옵니다.때로는 슬쩍 스쳐 가는 사람 가운데 귀인이 있습니다.이미 수많은 귀인을 몰라보거나 흘려보냈을지도모릅니다. 마치 누군가가 보내준 것처럼선물처럼 섭리처럼 만나기도 합니다.이미 당신 옆에서 소중한 귀인이웃고 있을지도 모릅니다.(2020년 7월28일자 앙코르메일)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7.29

아이들의 감정 변화

아이들의 감정 변화가끔은나이가 어린 학생들도강렬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고고통스러운 기분에 휩싸이곤 합니다.그럴 때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조절하는 방법을알지 못한다면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될 거예요.이때 교사들이 숨을 들이쉬고 내쉼으로써마음다함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학생들의 고통을 덜어준다면더없이 아름다운 일이겠지요.- 틱낫한, 캐서린 위어의《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중에서 -* 아이들의 감정은참으로 변화무쌍합니다.종잡을 수 없습니다. 순하고 여린 듯하면서도격하고 분화구처럼 치솟습니다. 한 살이라도 일찍자신의 감정 변화를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을 잘배워야 불필요한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어렵지 않습니다. 깊은 호흡 하나만잘 배워도 감정 변화를 다스리는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2020년 8월10일자 앙코르..

고도원 편지 2024.07.26

기쁨과 행복을 길어 올리는 두레박

기쁨과 행복을 길어 올리는 두레박고통의 순간에도분명 기쁨과 즐거움이 존재한다.행복의 시간이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 이유다. 아주 잠깐, 사진 한 장 찍을 시간도안 되는 동안만 곁에 머물다 떠나는 그 기회들이 내일다시 온다면, 그땐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지금의나를 포기해서는 곤란하다. 단테는 말한다.자기 몸을 함부로 하는 선택은 죽어서도스스로 고통을 더하는 행위라고.- 김범준의 《지옥에 다녀온 단테》 중에서 -* 고통의 시간이고통으로만 남는 것은 아닙니다.그 고통의 시간이 시인에게는 시(詩)의 원천이 되고자신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선물이 됩니다. 기쁨과 행복은깊은 고통의 우물에 고여있습니다. 그것을 길어 올릴 수 있는두레박이 필요합니다. 기쁨과 행복을 길어 올리는 두레박!그 두레박만 있으면..

고도원 편지 2024.07.24

자기 존엄

자기 존엄옛 이집트 파라오들은새벽이면, 신전에 들어가의례를 갖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신으로부터 사명을 부여받고 힘을 얻었다.군주들은 새벽에 자신을 혁명하였다. 한 인간으로서존엄을 자각하고 살아가는 사명을 되새기며힘을 얻고 새로운 혁명을 도모하는 시간을새벽마다 오롯이 가졌다.-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새벽을 맞았다는 것은그날 하루도 새 생명을 얻었음을 뜻합니다.새벽마다 혁명한다는 것은 매일매일 새로운 삶을시작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존엄을 날마다자각하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자기 존엄을 잃으면자기 혁명도 물거품이 되고, 하늘이 준 사명도빛을 잃습니다. 자기 존엄은 스스로 깨닫고스스로 지키는 것입니다.(2020년 7월13일자 앙코르메일)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7.22

육체적인 회복

육체적인 회복영적인 힘,사명과 권능,그리고 육체적인 회복,이 세 가지가 하나로 연결될 때마음은 이슬처럼 섬세해지고 느낌으로 충만해진다.새벽, 이 시간은 피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영, 혼, 육에 힘을 불어넣어 군주로태어나는 때이기도 하다.-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의 상태,그 느낌이 하루의 일상을 지배합니다.육체적인 회복이 되지 않은 채로 눈을 뜨면하루가 힘듭니다. 영적인 힘도, 사명과 권능도사라집니다. 그래서 새벽 시간이 중요합니다.길지 않은 새벽 시간만이라도 피로를회복하는 자기만의 비결이 있어야마음도 이슬처럼 섬세해집니다.(2020년 7월27일자 앙코르메일)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7.19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정신적으로외상을 입은 사람은 관계를 통해서,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익명의 중독자 모임,참전 군인 단체, 종교 집단, 치료 전문가와의관계 속에서 회복된다. 이러한 관계들은신체적, 정서적으로 안심하게 해주고,수치스러운 기분, 누군가의 책망이나판단에서 벗어나 주위에서 일어나는현실의 일들을 견디고, 마주하고,처리할 수 있는 용기를키울 수 있다.- 베셀 반 데어 콜크의《몸은 기억한다》중에서 -*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이의외로 많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더욱 많아졌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한데속은 문드러져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사람이'운디드 힐러', 곧 상처를 이겨낸 치유자이고그 첫걸음이 잠깐멈춤의 휴식입니다.언제(시간), 어디에서(공간),누구(사람)와 멈추느냐.그것이 해답입니다.(202..

고도원 편지 2024.07.17

지쳐 보이는 학생에게는

지쳐 보이는 학생에게는크로그는"교사는 어떨 때 학생을더 이끌어낼지, 어떨 때 잠시놓아줄지를 알아야 한다"라고 말한다."어떤 학생이 아프거나 학교생활에 지쳐 있으면숙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줍니다. 수업 시간에잠시 쉬라고 할 수도 있고 집에 일찍 보낼 수도 있어요.지쳐 보이는 학생에게는 수업 중간에라도 잠시밖으로 나가서 맑은 공기를 쐬고오라고 합니다."- 마르쿠스 베른센의《삶을 위한 수업》중에서 -* 지친 아이에게학습을 강요하는 것은 고문입니다.쉬게 하고, 놀게 해야 아이는 생기를 되찾습니다.언제 쉬고 어떻게 놀게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도교육입니다. 박제된 죽은 교육이 아니라생명을 불어넣는 산 교육입니다.그 산 교육이 아이를살립니다.(2020년 7월6일자 앙코르메일)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7.15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읽고 또 읽으라고 한다생각하라고 또 생각하라고 한다노력하고 더 노력하라고 한다하지만 그건...사랑하고 또 사랑하자- 민시우의 동시집 《고마워》 에 실린 동시 〈정답은 없다〉 전문 -* 기독교의 성경은'하나님은 사랑'이라고 말합니다.모든 것의 궁극적 가치는 '사랑'입니다.동시를 쓰는 시인은 그 진리를 알아버렸고자라는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겁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