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949

♥존재와 가치 「고독 : 크리스천 삶에서 세 가지 명상」

♥존재와 가치 「고독 : 크리스천 삶에서 세 가지 명상」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다시 말해 조용한 장소를 갖지 못한 인생은 파괴적이기 쉽다. 행동 결과만으로 인생의 가치를 평가한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더 가지려 할 것이고 그 가진 것을 지키려고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웃을 하늘의 선물을 함께 나눌 친구로 보지 않고, 경계하여 거리를 유지하는 적으로 본다. -「살며 춤추며」중에서 ♣홀로 있을 때 우리는 천천히 ‘소유’라는 착각의 탈을 벗고 자기중심에서 나는 내가 정복할 수 있는 무엇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무엇이라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진실을 봅니다. 이른 새벽 동트기 전 기도하러 가시는 외딴곳에 예수님이 이루시는 사명의 비밀이 감추어져 있듯이 신앙인도 물리적 정신적 외딴곳에서 예수님의 사명의 비밀..

영성의 샘물 2021.05.22

♥신앙인은 무슨 가치를 궁극적으로 마음에 간직할까요?

♥신앙인은 무슨 가치를 궁극적으로 마음에 간직할까요? 사람이 자신의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참된 사람됨의 본질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간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윤리의 관점에서 인간 본성의 윤리적 성격을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자연법사상으로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현상학現象學과 실존주의, 가치철학 등에 의해서 종래의 형이상학적인 인격(Persona)의 개념으로는 충분히 인간 본성의 동적인 윤리적 성격을 명확히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치는 물건도, 물질적인 것도, 심리적인 것도, 주관적인 마음의 자세도 아닙니다. 가치는 객관적인 실재며, 인간의 정신성에 대응하는 그 무엇이며 인간의 심정이라는 탐지 기능으로 직감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가치는 인간에게 ..

영성의 샘물 2021.05.21

♥일곱 가치 중 최고의 가치 : 7) 종교적 가치

♥일곱 가치 중 최고의 가치 : 7) 종교적 가치 종교적 가치를 처음 발표한 루돌프 오토(Rudolf Otto)의 「거룩한 것」이다. 종교적 가치를 최고라고 하는 것은 첫째로 인간의 자아가 근본적으로 전면적으로 망라돼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도적의 가치의 경우는 자아가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그 행동 자체가 문제가 됐지만, 종교의 경우에는 인간의 자아 자체가 문제가 된다. 종교에 있어서 뿐인데, 인간의 자아 자체는 그 근본에서 보아 ‘허무한 것’이다. 동시에 이 자아의 ‘허무함’은 자기 자신의 존재의 기반 으로서 ‘허무하지 않는 것’, ‘항구적인 것’, ‘영적인 것’을 동경하고 그것에 향해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유독 종교적 가치처럼 자아의 존재의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극히 드물다. ♣..

영성의 샘물 2021.05.20

♥가치철학의 일곱 가지 가치 중 : 6) 도덕적 가치

♥가치철학의 일곱 가지 가치 중 : 6) 도덕적 가치 도덕적 가치」는 예술적 가치보다 높은 가치이다. 그 이유는 첫째로 자아의 태도를 들 수 있다. 예술에 깊이 심취한 감동의 망아 상태는 평소의 자아의식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자아의 책임 태도라는 윤리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술적 극치의 감동은 대상을 자아에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고, 대상에 자아가 공감하여 몰입해 가는 것이기에 윤리적 가치와는 차이가 있다. 도덕적 가치는 자아가 그것에 의해서 변모하여 다른 양상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도덕적 가치는 가장 많이「자아가 내포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자아가 도덕적 가치에 충실하여 자기완성에로 진보함으로써 자아의 본질적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윤리적 가치뿐이다. 도덕적 선을 선택하고 그..

영성의 샘물 2021.05.19

♥가치철학의 일곱 가치 중 : 5) 예술적(미적) 가치

♥가치철학의 일곱 가치 중 : 5) 예술적(미적) 가치 예술적 가치(미적 가치)」는 최고 가치의 부류에 들 수 있다. 탁월한 음악가의 연주를 듣기 위해 시간적, 경제적 희생도 치른다. 훌륭한 예술을 감상할 때 예술적 센스가 있는 사람은 일종의 망아 상태(忘我狀態)에 빠지는 수도 있다. 예술적 가치가 고차적인 것이라는 근거는 우선 첫째로 자아가 상당히 내포돼 있다는 데 있다. 망아 상태는 그리스어로 엑스타시스(ecstasis), 즉 「자기 자신 밖으로 나간다」라는 심리 상태를 말하는데 매우 깊고 강한 내적인 감동에서 생기는 것이다. 예술적 가치와 쾌락적 가치는 큰 차이가 있다. 예술적 가치의 감동은 비교적 오래 마음에 머물고 그 체험은 어떤 의미를 준다. -헬므트․에르링하겐, 중에서 ********* 오늘..

영성의 샘물 2021.05.18

♥가치철학의 일곱 가지 가치 중 : 4) 교양 가치

♥가치철학의 일곱 가지 가치 중 : 4) 교양 가치 「교양 가치」는 위의 세 가치보다는 더 높은 가치이다. 교양(지식)은 인간의 탁월한 정신 능력의 하나인 지성을 연마하고, 예민한 통찰력과 깊은 이해, 정확한 판단력과 치밀한 사고력 등을 기른다. 교양(지식)은 그것 자체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인간이 사물을 정확히 이해하고 고상한 사상과 높은 견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학습과 연구와 체험을 통해서 획득한 지식, 교양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지식은 인간의 마음에 깊은 충족감을 부여하는 것이다. 지식이 있어 사물을 넓은 시야에 서서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은 영속적인 하나의 행복감을 우리에게 부여한다. 참된 지식이 되기 위해서는 개관적인, 참으로 냉정한 검증된 지식 이어야 한다. 지식 가치는 높은 가치임에는 틀림..

영성의 샘물 2021.05.17

♥가치철학의 일곱 가지 가치 중 : 3) 경제적 가치

♥가치철학의 일곱 가지 가치 중 : 3) 경제적 가치 「경제 가치」는 쾌락과 생명 가치의 다음이다. 현재 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자본주의에서는 금전이 최고 가치처럼 느껴진다. 금전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군림한다. 그렇다고 통합적인 성숙한 인간에게는 단지 경제적인 가치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는 그 자체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경제가 세계관의 기반이며 모든 사회현상의 한 층으로 믿어지고 있기에 생산성 향상의 발전이 사람들의 행복을 약속한다고 믿는 것은 잘못하면 인간을 경제의 발전을 위한 도구와 수단으로 전락시킨다. 경제는 무어라 말해도 물질적인 것이므로「인간 밖」에 있는 것이다. 물론 경제력이 생활의 안정을 주는 것도 있으나, 경제력만 있으면 결혼도 행복하다고 하며 결혼에 신의와 사랑을 도외..

영성의 샘물 2021.05.15

♥가치 철학의 일곱 가지 가치 중 : 2) 신체적 생명 가치

♥가치 철학의 일곱 가지 가치 중 : 2) 신체적 생명 가치 「신체적 생명 가치」도 낮은 가치이다. 건강, 장수, 육체미, 인간의 힘, 젊음 등은 신체적인 생명가치라고 불린다.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육체에 깃든다.’는 속담이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육체의 건강이 정신의 견실堅實과 동의어는 아니다. 허약한 육체에도 강인한 정신을 지닌 인간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해서 육체의 단련을 경시해도 좋다는 말은 아니다. 육체의 단련은 정신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젊은 사람들이 육체를 단련하는 것은 정신 수양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일곱 가지 가치 중 가장 낮은 가치이다. -헬므트 ․에르링하겐, 중에서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

영성의 샘물 2021.05.14

♥가치철학에 의한 일곱 가지 가치 중 : 1) 쾌락적 가치

♥가치철학에 의한 일곱 가지 가치 중 : 1) 쾌락적 가치 실존 철학에서 「자아가 간직돼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上位 가치인가 下位 가치인가가 측정된다. 自我가 간직돼 있다는 것은 마음의 심부에까지 그것을 느끼고 자신의 개성 모두가 그것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쾌락적 가치」는 가장 낮은 가치이다. 음식의 쾌락은 얼마간 만족감을 주지만 이 만족감은 극히 표면적인 것이며 감동을 오래 간직하지 못하고 표면적인 쾌락가치에 치중하면 비극에 빠진다. 쾌락적 가치만을 추구하고 있다면 인간의 마음 심층에까지 침투해가는 영속적인 행복을 실현할 수는 없다. 쾌락에서 행복을 추구하다가 경제적으로 파멸을 면치 못한다. 모든 일에 공허함을 느끼며, 이런 내적인 모순에 빠져서 때로는 범죄를 저지른다. 그 결과 비애..

영성의 샘물 2021.05.13

♥가치철학에서 이상적인 인격자는?

♥가치철학에서 이상적인 인격자는? 가치철학에 의하면, 이상적인 인격자는 우선 모든 가치를 적극적 으로 긍정하는 사람이다. 쾌락적 가치에도, 경제적 가치에도 각기 지니는 적극적인 면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동시에 모든 가치를 구현하면서 각기에 고유한 위치를 부여함과 아울러 가치 상호간의 질서와 조화를 지키고, 최고의 가치에 목적과 중심을 부여하는 원만하고 균형이 잡힌 사람을 말한다. 인간의 가치는 그 사람이 어떤 가치를 가장 애호하고 소중히 여기느냐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말한다. 인류의 문화나 현대의 각 나라의 상태, 혹은 자신의 환경 등에 관해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곱 가지 가치는 널리 인간 사회의 상태를 판단하는 척도도 된다. -중에서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만이 자신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

영성의 샘물 2021.05.12

♥인간의 본질이 인간 의식 현상의 가치 추구에 있다.

♥인간의 본질이 인간 의식 현상의 가치 추구에 있다. 인간의 의식意識의 현상을 올바르게 묘사함으로써 그 참된 인간의 본질이 가치의 추구에 있다는 것이다. 형이상학적인 인격의 개념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정적靜的인 존재가 아니고 동적 動的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가치를 자유롭게 선택함과 결단이 인간의 존엄성에 뿌리를 박고 있다. 인간의 심층부에서 발하는 가치반응價値反應, 파스칼이 말하는 심정 (心情,Coeur), 즉 우리말로 마음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을 동물과 구별하는 가장 현저한 특징은 이 가치심정價値心情이다. 동물에는 진리, 미美에 대한 동경, 도덕의 의식, 종교적 행위 등이 없다. 인간의 가치심정에는 각기 깊음과 얕음, 넓음과 좁음의 차이가 있다. 인간은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사느..

영성의 샘물 2021.05.11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데는 무관심합니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데는 무관심합니다 현대인들은 물질을 많이 향유하기 위해 거기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데는 무관심합니다. 그렇기에 비정상 스트레스에 사로잡혀 걱정의 장벽에 갇혀서 온갖 불면증과 우울증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오늘날 백세시대에 신체 건강의 온갖 방법에 빠져서 허우적거립니다. 백세라는 늘어난 시간 안에 삶의 의미와 가치를 담는 법을 상실했기에 지금 우리는 인간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

영성의 샘물 2021.05.10

♥그리스도교의 가르침과 기도 생활의 기본은 가정에서 시작해야

♥그리스도교의 가르침과 기도 생활의 기본은 가정에서 시작해야 프랜시스 맥넛의 「치유 기도」라는 작은 책에서 부부가 함께하는 법을 배우라고 촉구한다. 매일 부부가 함께 기도함으로써 얻게 되는 기쁨 외에도 기도 생활이 중요한 이유는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아플 때 부부가 함께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시스 맥넛은 가톨릭교회 공동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중 20퍼센트만 어머니와 함께 기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3퍼센트는 아버지와 함께 기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스도교의 가르침과 기도 생활의 기본은 가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곧 기도 생활이 중심이 되는 삶을 바탕으로 한 헌신은 각 가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오늘날 서구사회에서 그토록 많은 이들..

영성의 샘물 2021.05.08

♥우리는 집에서 나그네로 살다 「새 시대의 사목」

♥우리는 집에서 나그네로 살다 「새 시대의 사목」 우리가 자기 존재의 바탕에서 떨어져 나와 제 집에서 나그네로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세계 문제를 해결하고자 그 문제가 내리는 곳을 애써 외면한 채 세상을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예쁜 꽃을 보고 “여기서 한가하게 뭘 하고 있는 거지? 제발 좀 부지런해질 수 없겠니?”하고 말하는 사람과 같다. 그는 “미안해요. 하지만 난 지금 아름다워지려고 여기 이렇게 있답니다.”라는 꽃의 대답을 알아듣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 우리 존재being가 행위doing보다 중요하다고 하는 꽃의 지혜에 이를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우리 생명의 바탕과 창조적으로 만날 수 있을까? 그것은 우리가 누군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보여줌으로써 자기 존재의 근원으로 이끄는 스승이 있..

영성의 샘물 2021.05.07

♥그리스도교 신앙은 삶을 ‘집(가정)으로 돌아감’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은 삶을 ‘집(가정)으로 돌아감’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의 삶을 ‘집으로 돌아감’으로, 죽음을 ‘마침내 집으로 돌아옴’으로 경험하라고 한다.’ 오늘 이 시대의 괴로움을 한마디로 요약한 단어 가운데 ‘집 없음homeless’ 만한 게 있을까? 이 시대의 가장 심각하고 아픈 현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느낌과 보호받고 사랑받을 안전한 장소가 없는 현실이 ‘집 없음’에 그대로 드러난다. 가정에서 우선하는 분명한 가치는 누가 뭐라고 하든 친밀함이다. ‘여기 있는 게 불안하다.’(I do not feel at home here)를 직역하면 ‘여기서는 집에 있는 느낌이 아니다.’라고 할 때 우리는 친밀한 교제가 허용되지 않는 불편함을 드러내다. ‘집에 갔으면 좋겠다.(I wish I were h..

영성의 샘물 2021.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