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도시락 배달부 하느님의 도시락 배달부 저녁 9시 수원역 광장 한 모퉁이, 길게 늘어선 사람들에게 일일이 국을 퍼주며 박 마리아씨는 한 마디씩 건넨다. 웬 사람들이 모였나 싶어 기웃거리던 행인들이 승합차에 붙은 '천주교 무료급식'이라는 현수막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지나간다. 밥과 국, 김치를 담은 플라스틱.. 영성 꿀단지 2010.07.06
현대인의 심각한 고독 현대인의 심각한 고독 현대인의 심각한 고독과 그 고독의 상처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는 여기서 정말 이러한 상황이 변화될 수 없고 회복될 수 없는지, 아니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과연 있는 것인지 하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싸르트르 철학의 이른바 .. 영성 꿀단지 2010.07.05
순명하는 마음과 복종 순명하는 마음과 복종 누구나 다 자기 뜻을 따라가기를 좋아하고 자기와 같은 사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울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계신다면 우리는 때때로 평화를 보존하기 위하여 우리의 뜻을 양보할 필요가 있다. 누가 그리 지혜로운 모든 것을 알 수 있으랴? 그러.. 영성 꿀단지 2010.07.04
불쌍한 사람을 위한 미사 불쌍한 사람을 위한 미사 딸랑 딸랑. 성당 문에 걸린 작은 종이 울렸습니다. 이에 늙은 신부님이 웬 사람이 고해성사를 하러 왔나 싶어 나가 보았습니다. 소년은 저금통을 들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왔니? 꼬마야."하고 신부님이 묻자 "벌을 받고 있는 불쌍한 사람을 위해서 미사를 드려주세요.신부님 .. 영성 꿀단지 2010.07.03
어느 질그릇의 이야기 어느 질그릇의 이야기 모든 진흙덩이가 그렇듯이 질그릇으로 최고의 작품이 되어서 왕궁의 식탁이나 부잣집의 장식장에 올라가는 것이 최고의 꿈이었다. 다행인 것은 우리들의 토기장이가 이 나라 최고의 장인이란 것이었다. 그가 만든 그릇들은 거의 다 왕궁이나 부잣집으로 팔려나갔다. 어느날. 토.. 영성 꿀단지 2010.06.30
기도를 하다 보면 기도를 하다 보면 아프리카인들은 가뭄으로 초목이 마르고 황폐해지면 '비를 주십사'고 기도하는데 신기하게도 그 기도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그 비법은 기도가 이루어질 때까지, 곧 비가 올 때까지 기도하는 인내에 있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께서는 기도하시려.. 영성 꿀단지 2010.06.29
고독에서 태어난 사랑의 마음 고독에서 태어난 사랑의 마음 고독에서 태어난 사랑의 마음은 하느님의 모든 것이 성취되는 날이 오리라는 희망에 찬 기대가 없이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이러한 희망이 없으면 아끼고 염려하는 마음은 고통에 대한 편집병으로 변질되어 버리기 쉽고 그 결과 참으로 일치된 사회를 이루기보다는 공.. 영성 꿀단지 2010.06.28
믿음의 정신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것 믿음의 정신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것 평신도 주일이 되었다. 취지는 어디에 있겠는가. 신자로서 믿음의 정신을 발휘하며 살자는 것 아닐는지. 세상은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한다. 새로운 것은 넘쳐나고 사람들은 적응하기에 바쁘다. 끊임없이 따라가지 않으면 가라않게 되어 있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 영성 꿀단지 2010.06.27
하느님과 만나는 장소인 묵상기도 실천 하느님과 만나는 장소인 묵상기도 실천 파티마의 루시아 수녀님(포르투갈, 코임브라 가르멜 수녀, 1917년 파티마 성모 발현 때 10세였음)은 기도를 ''하느님과 만나는 장소''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숨을 쉬는 그만큼 늘 기도를 해야 마땅하겠지만, 우리의 인간 조건과 나약성 때문에 그렇게 줄곧 기도할 .. 영성 꿀단지 2010.06.26
빈 의자 빈 의자 나는 어느 신부님께서 환자 가정 방문을 마치고 와서 해준 이야기를 듣고 이 기도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그 신부는 환자 곁에 빈 의자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게 무슨 의자냐고 물었더니 그 환자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그 의자에 예수님을 앉으시게 하고 신부님이 오시기 전까지 .. 영성 꿀단지 2010.06.25
내게 주소서 내게 주소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당신께 나아가는데 방해되는 것 제게서 없이하소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당신께 나아가는데 도움되는 것 제게 모두 주소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제게서 저를 비우시고 당신과 온전히 하나되게 하소서. 주님, 제게서 저를 없이하시고 당신을 제게 주소서. 제.. 영성 꿀단지 2008.07.23
그러면 괜찮은 거지요 ! 그러면 괜찮은 거지요 ! 그림을 잘 그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노래를 잘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러면 됐지요. 그러면 다행이지요. 그건...그림도, 노래도 좋아하는 거니까요. 그림이나,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쟎아요? 그러니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노래를 잘 부르지 못.. 영성 꿀단지 2008.07.16
사랑을 살고 기쁨을 살고 사랑을 살고 기쁨을 살고 사랑받고 싶거든 현명하기보다는 단순하십시오. 모든 이에게 공평하고 똑같은 호의를 가지십시오. 또한 여러분 휘하 사람들의 말을 기꺼이 , 인내롭게 경청하십시오. 한 마디의 격려, 한 마디의 칭찬, 적절한 때의 도움보다 더 좋은 환대가 없다는 것도 기억하십시오. 사랑받.. 영성 꿀단지 2008.07.11
마음의 기도를 위한 준비 기도 마음의 기도를 위한 준비 기도 거룩하신 삼위일체시여, 제 온 힘을 다하여 이 마음의 기도를 바치기 원하나이다. 당신이 원하시는 모습대로의 이 기도를 당신 현존에로 나를 열어 주소서, 당신을 뵈옵기 위한 마음의 눈을 제게 주소서. 당신이 여기 계시옵고 제가 또한 여기 있사오니, 우리 사랑이 만.. 영성 꿀단지 2008.07.09
하느님의 일이 아닌 하느님을 택하라 하느님의 일이 아닌 하느님을 택하라 내가 갇혀 있던 푸칸의 감방은 창문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지독히 더워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습니다. 나는 정신이 혼미해져서 의식불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 어두움 속에서 나는 벽 밑에 뚫린 구멍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코를 그 구멍에 대.. 영성 꿀단지 2008.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