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거울 353

아빠와 딸

아빠와 딸 어느 음식점에서 영업을 시작하려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때 어려 보이는 한 여자아이와 앞을 보지 못하는 어른의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점 주인은 행색만 보고 밥을 얻어먹으러 온 사람들로 생각하고 아직 영업개시를 하지 않았으니 다음에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앞 못 보는 어른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앙에 자리 잡고 말했습니다. “아저씨, 오늘이 우리 아빠 생신인데요. 빨리 먹고 갈게요. 죄송해요” 그제야 음식점 주인은 얻어먹으러 온 사람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그래도 행색이며 뭐며 영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할 수 없이 아이가 주문한 국밥 두 그릇을 갖다 주고 그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습니다. 아이는 “아빠! 내가 국그릇에 소금을 넣어줄..

사회 손거울 201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