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편지 1436

아이들의 감정 변화

아이들의 감정 변화 가끔은 나이가 어린 학생들도 강렬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고 고통스러운 기분에 휩싸이곤 합니다. 그럴 때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조절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될 거예요. 이때 교사들이 숨을 들이쉬고 내쉼으로써 마음다함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 학생들의 고통을 덜어준다면 더없이 아름다운 일이겠지요. - 틱낫한, 캐서린 위어의《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중에서 - * 아이들의 감정은 참으로 변화무쌍합니다. 종잡을 수 없습니다. 순하고 여린 듯하면서도 격하고 분화구처럼 치솟습니다. 한 살이라도 일찍 자신의 감정 변화를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을 잘 배워야 불필요한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깊은 호흡 하나만 잘 배워도 감정 변화를 다스리는 능력을 얻을 수 있습..

고도원 편지 2020.08.10

내가 원하는 삶

내가 원하는 삶 삶도 그렇다. 가끔은 내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일들이 있다. 도무지 인정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길을 잃었다고 생각되는 순간도 있다. 분명 내 인생인데 내 운명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는 느낌, 내 운명을 다른 누군가가 움켜쥐고 뒤흔드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의미 없는 일은 절대로 없다는 것을. 존재의 뿌리가 흔들렸던 날들조차 나를 키운 시간이었다는 것을. 내 앞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든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것이다. - 조송희의《길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중에서 - *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통제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마주치는 많은 일들은 우연한 것은 없습니다. 모든 일들은 자신에게 많은 의미로 다가오는 경우..

고도원 편지 2020.08.08

동사형 꿈

동사형 꿈 '동사형 꿈'은 어른들이나 외부의 시선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실현해가는 포부이자 가치 실현이다. 동사형 꿈은 빛을 투과하는 프리즘과 같다. 젊은 세대들이 저마다의 포부와 가치를 프리즘처럼 비춰 스스로 형형색색 꿈의 스펙트럼으로 만들어낸다. - 이광호의《아이에게 동사형 꿈을 꾸게 하라》중에서 - * '동사형 꿈' 매우 신선하게 들리는 새로운 개념입니다. 그렇습니다. 꿈은 고정된 명사형이 아닙니다. 동사형처럼 역동적이고, 쉼 없이 자라고, 수시로 바뀌고 변화무쌍합니다. 그러면서 저마다의 포부와 가치가 시시각각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을 냅니다. 별처럼 반짝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8.07

논산 훈련소 신병 훈련병

논산 훈련소 신병 훈련병 논산 훈련소에서 신병 훈련을 받고 있는 젊은이에게는 불면증이라는 말이 달나라보다도 더 먼 나라의 이야기로 들립니다. 혹독한 신병 훈련소에서 어려운 상황에 적응하다 보니 고향, 부모, 두고 온 친구는 누워 눈을 감기 전에만 잠시 생각납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 순간에 이미 꿈나라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 천종길의《건강하고 즐거운 인생》중에서 - * 논산 훈련소에서는 수면제 같은 것이 필요 없습니다. 하루 종일 신병 훈련에 땀 흘리다 누우면 곯아떨어집니다. 아침이면 벌떡 일어나 또다시 혹독한 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걱정할 시간도, 외로울 틈도 없습니다. 힘은 들지만 몸도 마음도 가장 건강할 때입니다. 꿈같은 젊음의 계절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8.06

빨래를 보면 다 보인다

빨래를 보면 다 보인다 옥상에서 집집마다 걸려있는 빨래를 보면 그 집의 식구들이 연상된다. 오색찬란한 꾸르따부터 아이들의 교복, 가방까지. 어쩌면 너무 소소한 풍경들이 이제 도시에선 보기 힘들어졌다. 마당을 공유하고 함께 음식을 해서 나눠 먹고, 각 집의 빨래를 다 볼 수 있고 누구 집의 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 수 있는 소통이 있는 풍경들 말이다. - 서윤미의《나의 히말라야에게》중에서 - * 빨래를 보면 그 집의 형편이 다 보입니다. 누가 사는지, 넉넉한지 궁핍한지, 부지런한 집인지 게으른 집인지 읽혀집니다. 문화도 보입니다. 히말라야 동네의 빨래는 히말라야 문화를, 티벳 동네의 빨래는 티벳의 문화를 드러냅니다. 속살을 드러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8.04

희망이란

희망이란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고향》중에서 - * 그렇습니다. 희망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생겨나는 것이 희망입니다.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 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 희망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도 희망은 없습니다. (2001년 8월1일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8.03

내려야 보입니다

내려야 보입니다 별을 찾는 소년아 너의 어리석은 등불을 꺼라 이제 별이 환하다 - 제페토의《그 쇳물 쓰지 마라》중에서 - * 별빛을 진정으로 만나기 위해서는 주변이 우주처럼 어두워야 합니다. 등불을 내리면 은하수가 보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렇습니다. 나의 시선을 내려두고 상대의 마음에 섰을 때, 우리는 비로소 상대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도원 편지 2020.08.01

감정을 적절히 드러내는 법

감정을 적절히 드러내는 법 화를 경험하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일이다. 우리는 종종 불같은 격노와 얼음 같은 침묵 사이를 오가곤 하는데, 둘 중 어느 하나도 건설적인 태도는 아니다. 우리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감정을 적절히 드러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 메리 파이퍼의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중에서 - *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불같을 때도 있고 얼음같을 때도 있습니다. 좋을 때도 있고 바닥일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감정 표현의 기복이 너무 크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오를 때는 하늘을 찌르고 떨어질 때는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감정의 굴곡은 본인도 힘들고 남도 힘들게 합니다. 감정을 적절히 드러내는 법. 인생의 큰 숙제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31

특이한 아이

특이한 아이 다행히 우리 부모님은 나의 특이함을 높이 샀다. 그래서 내가 식료품 창고에서 캔을 쌓아 놓고 몇 시간씩 놀아도 어머니는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고 다른 데 가서 놀라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창의적인 아이라는 증거라며 마음껏 놀 수 있게 창고 문을 닫아 주었다. 내가 장편 시리즈 드라마를 좋아하게 된 것도 다 어머니 덕분이었다. - 숀다 라임스의《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중에서 - * 특이한 아이일수록 지지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그 특이함이 개성으로, 재능으로, 창의성으로 이어져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지와 응원을 받지 못하면 외톨이로, 왕따로 이어져 '낙오자'가 되고 맙니다. 특이함을 인정해 주고 놀이터까지 만들어주는 사람이 진정한 멘토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

고도원 편지 2020.07.30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 정신적으로 외상을 입은 사람은 관계를 통해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익명의 중독자 모임, 참전군인 단체, 종교 집단, 치료 전문가와의 관계 속에서 회복된다. 이러한 관계들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안심하게 해주고, 수치스러운 기분, 누군가의 책망이나 판단에서 벗어나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실의 일들을 견디고, 마주하고, 처리할 수 있는 용기를 키울 수 있다. - 베셀 반 데어 콜크의《몸은 기억한다》중에서 - *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더욱 많아졌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한데 속은 문드러져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사람이 '운디드 힐러', 곧 상처를 이겨낸 치유자이고 그 첫걸음이 잠깐멈춤의 휴식입니다. 언제(시간), 어디에서(공간), 누구(사람)와 ..

고도원 편지 2020.07.29

귀인(貴人)

귀인(貴人) "진짜 부자들의 공통점은 좋은 인연을 알아보고 그것을 소중히 가꿔간다는 데 있죠. 그들이 인연을 통해 Having의 과실을 거두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죠." 여기서 '귀인'(貴人) 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기도록 도와주는 귀한 사람’이란 뜻이다. - 이서윤, 홍주연의《더 해빙》중에서 - * 살면서 귀인을 만나는 것은 행운입니다. 그런데, 그 귀인이 "나 귀인이오" 라고 쓰고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묘한 악연으로도 다가옵니다. 때로는 슬쩍 스쳐 가는 사람 가운데 귀인이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귀인을 몰라보거나 흘려보냈을지도 모릅니다. 마치 누군가가 보내준 것처럼 선물처럼 섭리처럼 만나기도 합니다. 이미 당신 옆에서 소중한 귀인이 웃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

고도원 편지 2020.07.28

육체적인 회복

육체적인 회복 영적인 힘, 사명과 권능, 그리고 육체적인 회복, 이 세 가지가 하나로 연결될 때 마음은 이슬처럼 섬세해지고 느낌으로 충만해진다. 새벽, 이 시간은 피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영, 혼, 육에 힘을 불어넣어 군주로 태어나는 때이기도 하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의 상태, 그 느낌이 하루의 일상을 지배합니다. 육체적인 회복이 되지 않은 채로 눈을 뜨면 하루가 힘듭니다. 영적인 힘도, 사명과 권능도 사라집니다. 그래서 새벽 시간이 중요합니다. 길지 않은 새벽 시간만이라도 피로를 회복하는 자기만의 비결이 있어야 마음도 이슬처럼 섬세해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27

변명은 독초다

변명은 독초다 인생에 있어서 '변명'은 전혀 쓸모가 없다. 버려라. 변명이 필요한 순간 바로 실행하라. 변명은 변명에 불과하고 변명은 또 변명을 낳는다. 변명은 실행과 성공을 동시에 늦춘다. 불만과 불평의 씨앗이고 실패를 증폭시킨다. '변명'은 인생의 독초다. - 방우달의《마음 풀고 가라, 다친다》중에서 - * 변명은 자기반성의 반대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변명을 즐기고 자기반성이 없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남들은 진실을 훤히 꿰뚫고 있는데 자신만이 눈 감고 아웅 합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들은 대개 진실합니다. 변명이 많은 사람일수록 거짓된 삶을 사는 이가 많습니다. 오래 가지 못합니다. 변명은 우물 안 개구리의 시각으로 살아가게 만듭니다.

고도원 편지 2020.07.25

밀가루 반죽

밀가루 반죽 우리의 미래는 밀가루 반죽과 같아요. 다양한 가능성으로 존재하죠. 우리가 관찰하고 인식하고 느끼는 에너지가 반죽의 모양을 형성하는 거예요. 그리고 완성된 반죽이 굳으면 우리 앞의 현실이 되죠. 다시 말해 쿠키를 어떤 모양으로 빚고 구워낼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말이에요. 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스스로 바꿔 갈 수 있어요.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존재니까요. - 이서윤, 홍주연의《더 해빙》중에서 - * 밀가루 반죽을 잘해야 국수 가닥도 잘 빠지고 빵 맛도 좋습니다. 밀가루가 아무리 좋아도 반죽을 잘못하면 제값을 하지 못합니다. 사람을 키우는 것, 사람을 만드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반죽을 잘해야 인물이 나옵니다. '사람 반죽'이 미래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24

교황의 아우라

교황의 아우라 정체는 알 수 없지만 내면의 감각은 분명히 무언가를 느꼈다. 빛이나 소리의 느낌이었다. 섬세하지만 강렬한 힘이 느껴지는 눈부신 빛의 형태였다. 그 빛이 교황의 흰머리 아래에 보이는 깨끗한 갈색 피부와 몸을 감싼 거칠고 얼룩진 천을 밝힌 것 같았다. 길게 울려 퍼지는 현악기 혹은 바람의 선율도 들렸다. - 로버트 휴 벤슨의《세상의 주인》중에서 - * 사람마다 그가 내는 빛이 있습니다. 밝은 빛 어두운 빛, 맑은 빛 탁한 빛. 어떤 사람은 눈부신 아우라를 내뿜습니다. 빛의 샤워처럼 하늘에서 쏟아지는 영적 에너지가 보는 사람을 압도합니다. 교황처럼 오랜 기도와 수행, 선한 생각과 목표, 그것을 뒷받침하는 삶이 빛으로 나타나 온몸을 휘감습니다. 바람으로 다가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