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편지 1436

산림욕 하기 좋은 시간

산림욕 하기 좋은 시간 산림욕 하기에 좋은 시간은? 피톤치드 발산량은 기온과 관계 있는데, 정오부터 오후 2시 사이가 가장 많다. 그러나 이때는 기온이 높기 때문에 몸에서 땀이 많이 나고 쉽게 피로해진다. 따라서 우리가 가장 쾌적하게 느끼고 비교적 피톤치드 발산량도 많은 오전 10시경이나 오후 2시경이 산책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 신원섭의《숲으로 떠나는 건강여행》중에서 - * 산림욕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가을, 산림욕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산림욕이 가장 필요한 시기입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산으로 가면 삽니다. 숲길 산책만으로도 마음이 가라앉고 면역력이 높아집니다. 피톤치드로 무궁무진한 치유의 기운을 얻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

고도원 편지 2020.09.14

그래도 네가 좋다

그래도 네가 좋다 나는 네가 웃을 때가 좋다. 나는 네가 말을 할 때가 좋다. 나는 네가 말을 하지 않아도 좋다. 뾰로통한 네 얼굴, 무덤덤한 표정, 때로는 매정한 말씨, 그래도 좋다. - 나태주의《꽃을 보듯 너를 본다》중에서 - * '사랑'은 모든 것을 넘어섭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견딜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그래서 특별합니다. 어떤 일이 생겨도 그저 좋기만 합니다. 함께 견딜 수 있고, 함께 넘어설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언제까지나 영원히 내 옆에 있어주길 바래봅니다.

고도원 편지 2020.09.12

아내의 비밀 서랍

아내의 비밀 서랍 늘 함께 있고, 모든 것을 함께한다고 해서 반드시 많은 것을 공유하는 것이 아님을 이제는 알고 있다. 남편과 나는 결혼 전에 아주 오랜 기간 서로를 알아왔다. 함께 하는 것과 별개로, 각자만의 비밀 서랍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곳을 열어서 꺼내 보일 수 있는 보물 같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참 소중하다. 이 사실만으로 지금까지 우리는 서로의 은하수 안에서 별로 빛날 수 있었다. - 주형원의《사하라를 걷다》 중에서 - *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비밀 서랍이 있습니다. 그 누구로부터도, 배우자는 물론 신으로부터도 결코 간섭받고 싶지 않은 자기만의 비밀 공간입니다. 무언가를 숨기고자 해서 갖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절대적 표징입니다. 서로 스스로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고도원 편지 2020.09.11

소리가 화를 낼 때, 소리가 사랑을 할 때

소리가 화를 낼 때, 소리가 사랑을 할 때 스승이 말한다. '바람이 온다. 소리에 집중하라. 저 소리의 감정과 변화를 느껴라. 소리가 화를 낼 때, 소리가 사랑할 때, 그 소리의 모든 변화를 감지해라. 바람이 우리 얼굴을 핥고 지나갈 때 무슨 소리가 들리는가? 봄이건 가을이건 바람이 불면 가던 길을 멈추고 서야 한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의 일정한 리듬을 느껴야 한다.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을 바라보아야 한다. 나뭇잎이 들려주는 소리와 냄새를 알아차려야 한다.' - 심혁주의《소리와 그 소리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중에서 - * 소리를 들으면 압니다. 바람이 부는지, 비가 내리는지. 화가 나 싸우는지, 사랑을 속삭이는지. 나뭇잎이 세게 흔들리면 바람소리가 달라집니다. 마음이 출렁이면 속삭이는 소리가 달라집니..

고도원 편지 2020.09.10

춤과 요가, 그리고 명상

춤과 요가, 그리고 명상 춤과 요가, 그리고 명상은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효과적입니다. 그것은 몸의 움직임을 자각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기에 몸을 자각하고 좋은 움직임이 만들어지면 이는 정신적인 변화로 이어집니다. 대체로 이러한 움직임은 땀을 흠뻑 흘리게 하는 고강도 운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심박수와 호흡이 비교적 안정된 저강도 운동입니다. 이러한 운동은 몸 수련이자 동시에 마음 수련이 됩니다.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 문요한의《이제 몸을 챙깁니다》중에서 - * 몸을 챙기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닙니다. 마음을 챙기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것도 아닙니다. 몸과 마음을 함께 챙겨야 합니다. 몸과 마음을 함께 챙기는 것이 춤이고, 요가이고, 명상입니다. 몸을 통..

고도원 편지 2020.09.09

'네가 태어났을 때 너는 울었지만...'

'네가 태어났을 때 너는 울었지만...' 인디언 부족의 속담 중에 이런 것이 있어요. '네가 태어났을 때 너는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다. 그리고,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겠지만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 - 제임스 C. 헌터의《서번트 리더십》중에서 - * 울면서 태어나 웃으면서 가는 사람이 행복한 인생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축복과 웃음 속에 태어나 다른 사람들의 비통과 눈물 속에 떠나는 사람이 위대한 인생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9.08

길을 잃어도 당신이 있음을 압니다

길을 잃어도 당신이 있음을 압니다 낯선 아침, 언제나 새로운 길이 펼쳐졌습니다. 들숨이 막히고 날숨은 술술 샜습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흐린 의식인지, 몽롱한 눈을 비비고 바라보는 풍경은 따뜻한 지열을 품은 어머니입니다. 끝이 어디인지 모르는 길이지만 문득 당신을 떠올렸습니다. 길을 잃어도 당신이 있음을 압니다. - 백상현의《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중에서 - * 지금 우리는, 그야말로 끝이 언제인지 모르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매일 새 날 새 아침을 맞는데, 안개인지 구름인지 앞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절망하지 않고, 기운 잃지 않고,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것은 어머니와도 같은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있음으로 길이 보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9.07

향기와 악취

향기와 악취 향기 있는 사람이란 만나면 반갑고, 만나지 못하면 보고 싶고, 만날수록 정이 드는 사람이다. 금방 싫증이 나는 사람은 악취가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다. 악취는 자신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臭)에게 붙어 다닌다. - 방우달의《누워서 인생을 보다》중에서 - * 향기 나는 사람과 악취나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요? 그것은 코로 맡을 수 있는 냄새가 아닙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에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습니다. 겸손한 언행,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씨는 좋은 향기의 원천입니다. 사람의 향기와 악취는 선천적이 아닙니다. 마음을 수양하는 일, 자신의 선택입니다.

고도원 편지 2020.09.05

눈을 감아야 별이 보인다

눈을 감아야 별이 보인다 별을 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작은 개울에 떼를 지어 움직이는 송사리를 발견하려면 한동안 물속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처럼, 얼마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눈을 뜨고 별을 찾기 전에 눈을 감아야 한다. 별이 한두 개밖에 보이지 않더라도, 가만히 기다리며 별빛에 집중하면 어느 순간 주변의 별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 조승현의《고작 혜성 같은 걱정입니다》중에서 - * 별 보기도 기술입니다. 시간이 필요하고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눈을 뜨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고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그 사이 마치 별이 태어나기라도 한 듯 안 보이던 별이 선명히 보이고 저 멀리 떨어진 별이 눈앞으로 바짝 다가옵니다. 사랑과 믿음도 별과 같습니다. 조용히 눈을 감는 시간, 기다림의 시간이 ..

고도원 편지 2020.09.04

놀라운 기하급수적 변화

놀라운 기하급수적 변화 예를 들어 한 걸음에 1미터씩 걸어서 30발자국을 간다면 30미터를 갈 수 있다. 이것이 산술급수적 변화다. 그런데 만일 기계의 도움을 얻어 첫걸음에는 1미터, 두 번째 걸음에는 2미터, 세 번째는 4미터, 이렇게 2배씩 30발자국을 간다면 얼마나 걷게 될까? 불과 29번째 발걸음에 달에 도착하게 되고, 30번째 발걸음이면 다시 지구로 돌아오고도 남게 된다. 기하급수적 변화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 이광호의《아이에게 동사형 꿈을 꾸게 하라》중에서 - *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놀라운 기하급수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작은 칩 하나에 우주가 담기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열심히 걸으면서 일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아무리 ..

고도원 편지 2020.09.03

사는 게 힘들죠?

사는 게 힘들죠? 안 그래도 아픈데 이게 다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아픈 거고, 안 그래도 힘든데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힘든 거란, 그 말이 주는 무력감, 자괴감, 그리고 상처를 안다. 그래서 나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 기뻤고,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어 이 긴 글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사는 게 참, 힘들죠? 하지만 당신 잘못이 아니예요. - 강세형의《희한한 위로》중에서 - * 희귀병 환자가 겪는 고통을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고통 속에 사는 바로 그 희귀병 환자가 그저 '사는 게 힘든' 사람에게 위로를 보내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저마다 느끼는 무력감, 자괴감, 상처를 알게 된 것만도 기쁜 일이고, '당신 잘못이 아니다'고 말하는 '희한한 위로'에서 ..

고도원 편지 2020.09.02

가볍고 무른 오동나무

가볍고 무른 오동나무 거듭 이야기하지만 무거우면 좋은 나무이고 가벼우면 나쁜 나무인 것이 아니다. 가볍고 물러서 싼 것도 아니다. 무른 오동나무는 악기의 울림통을 만들기에 적절하고, 장을 짤 때 서랍 재료로도 요긴하다. 서랍은 힘을 받지 않는 부분이어서 오동나무를 썼다. 약한 나무가 반드시 필요한 곳이 있다. 서랍에 소나무를 쓰면 뒤틀려 수월하게 여닫지 못할 것이고, 단단한 참나무는 겨울철 온돌방에서 갈라진다. - 김민식의《나무의 시간》중에서 - * 옹달샘에도 카페 옆에 오동나무 한 그루가 멋들어지게 서 있습니다. 해마다 몰라보게 쑥쑥 자라 어느덧 거목의 자태를 보입니다. 빨리 자라는 만큼 가볍고 무릅니다. 바로 그 오동나무가 고급 장롱의 목재로 쓰입니다. 도중에 뒤틀리거나 갈라지지 않고 오래갑니다. 빨..

고도원 편지 2020.09.01

오래 볼수록 더 반짝이는 별

오래 볼수록 더 반짝이는 별 세상에는 오래 볼수록 더 반짝이는 것들이 있다. 밤하늘의 별처럼, 누군가를 향한 사랑처럼. 별을 만나려면 얼마 동안 눈을 감고 시간을 세어야 한다. 기다림은 때로 지루하고 두렵다. 그러나 언젠가 기다림 건너편에서 소중하게 반짝이는 무언가를, 우리는 결국 만나고야 말 것이다. - 조승현의《고작 혜성 같은 걱정입니다》중에서 - * 오래되면 변질되기 쉽습니다. 색이 바래고 좋았던 것도 싫어집니다. 사랑도 권태와 증오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러나 '명품'은 오래될수록 빛이 납니다. 늘 새것처럼 보입니다. 사람도 명품이 있습니다. 오래 볼수록 별처럼 더 반짝이고, 오래 볼수록 늘 새롭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8.31

지금 이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지금 이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팔아먹은 적 있다 뱀의 혓바닥으로 세상을 향해 날름거린 적 있다 지금 그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찢어버리진 못한다 찢어버린다면 온전한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 방우달의《절》중에서 - *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을 덮거나 바꿀 수도 없습니다. 있었던 그대로 직시하여 평가하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용서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개인이나 나라도 똑같습니다. 평가도 시대 상황에 따라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지난 잘못을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좋은 것은 계승 발전시키는데 방점을 찍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개인과 공동체를 발전시킵니다. 지난 인생, 역사는 삭제할 수 없습니다.

고도원 편지 2020.08.29

꼭 필요한 세 가지 용기

꼭 필요한 세 가지 용기 성숙해지려면 세 가지 용기가 필요해요. 거절 당할 용기. 상처를 받아들일 용기. 남의 장점을 볼 용기. - 쉬하오이의《애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요》중에서 - * 용기. 세 가지도 필요없습니다. 어느 한 가지만 단단히 가져도 됩니다. 그 다음 다른 용기는 저절로 뒤따라옵니다. 용기가 용기를 낳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8.28